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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KDI “제조업 중심 경기 완만한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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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첫 ‘회복’ 진단

전산업생산 5.8% 증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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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10일 발간한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라며 “제조업이 개선 추세를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업의 부진도 일부 완화되면서 경기가 원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4월 KDI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경기 부진 완화‘ 평가를 내놓은 데 이어 이번 달에는 ‘경기 회복’이라는 진단을 제시했다.

KDI는 3월 전산업생산이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폭 확대로 전월(0.4%)보다 높은 전년 동월 대비 5.8%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서비스업 생산(7.8%)은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지난 1월(2.2%)이나 2월(0.7%)에 비해 극심한 부진에서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3월 광공업생산(4.7%)은 반도체(25.3%)와 기계장비(8.2%)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화학제품(8.2%)도 증가로 전환되며 전월(0.9%)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0%로 전월(77.4%)과 비슷한 높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출하(3.5%)는 전월(1.3%)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재고율(102.2%)은 전월(102.9%)보다 하락하며 개선세를 지속했다.

KDI는 “다만 4월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수준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증가한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등 경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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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5.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늘며 네 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1분기 2.1%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4.9%), 3분기(-0.5%), 4분기(-1.5%) 등 세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낸 것으로, 내수 시장의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늘어난 것은 전자제품, 기계장비 등 수입이 12.5%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입 증가율은 2017년 2분기(12.9%) 이래 가장 컸다. 빈현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쪽 업황이 워낙 좋아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웨이퍼 가공 장비 등 고가의 기계장비 수입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고가의 장비 수입이 증가하면서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28.5%를 기록했다. 수입 비중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국산은 기타운송장비, 전자제품 등이 줄면서 0.1% 감소했다.

세종=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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