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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해양폐기물로 재활용 섬유제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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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역기업, 폐어망 활용 MOU


부산시가 지역 섬유기업과 손잡고 폐어망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해양폐기물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1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효성티앤씨㈜, 넷스파㈜와 해양폐기물 재활용 촉진과 순환경제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양폐기물에 대한 생산·소비·회수·재활용의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전국 최초로 어업인이 배출하는 폐어망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활용,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민관 협업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5년간 해안가와 낙동강 하구, 항포구 등에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약 4만t으로 이를 수거하고 처리하기 위해 24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폐어망은 바다생물과 해양생태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각종 해양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시는 조업 중 어선들이 인양한 쓰레기 수매사업과 어업용 폐기물 처리지원사업 등을 추진해왔다.

넷스파는 현재 소규모 전처리 공장을 갖추고 시험가동 중이며 이번 협약에 따라 부산지역 어업인이 배출한 폐어망을 수거해 소재별로 분리, 전처리한 후 고품질 원료를 회수,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 방식의 폐기물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티앤씨는 폐어망을 활용한 재활용 원사를 생산해 의류, 가방, 신발 등 상품 생산과 브랜딩 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시는 올 상반기까지 폐어망 재활용 섬유 생산과 품질검증 시험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양폐기물 분리배출 체계 구축, 해양환경 교육·홍보, 문화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환경 분야의 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해양폐기물의 재활용과 자원화 등 순환경제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해양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깨끗한 부산 바다, 그린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해 시민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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