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하루새 5% 올라 4110달러대…시총 4770억달러
비트코인 정체·도지코인 조정에 `알트코인 대장주` 부각
"하드포크로 가스비 낮춰 응용서비스 더 늘어날 것" 기대
장펑자오 바이낸스 CEO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앞설 것"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에 이은 가상자산시장 2등주인 이더리움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41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도지코인을 비롯해 몇몇 강세를 보이던 알트코인들도 조정을 보이자 `우량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으로 매기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41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이상 올라 411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인 477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5만9000달러 저항대에 부딪혀 보합권에 맴돌고 있고, 한동안 시세를 내던 도지코인도 24시간 전에 비해 찔끔 반등하며 0.52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최근 7일간 이더리움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 |
1년 전까지만 해도 180달러 선에 머물던 이더리움은 이날 4100달러를 넘어서며 최근 1년 만에 2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000달러 돌파 이후 불과 1주일 만에 4000달러까지 넘어선 것이다.
총 발행량이 제한돼 있는 희소성 덕에 대표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활용되면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은 최근 하드포크를 통해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를 낮춤으로써 추가적인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에서 도지코인 등 일부 알트코인의 투기성이 부각되자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으로 개인들의 매기까지 집중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데이터업체인 크레바코를 이끄는 시드하트 소가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은 막 하드포크를 겪었고 생태계 전반에 다양한 응용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도 더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 투자 매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는 장펑자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의 경쟁에서 이더리움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자오 CEO는 “가치저장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은 훨씬 더 많은 유형의 거래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특히 NFT와 같은 자산이 활성화하면서 이더리움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나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모든 활용 사례들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더 많은 새로운 거래를 위해 이더리움을 넘어선 다른 알트코인들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더리움은 이러한 분명한 예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