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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레미제라블' 내한 콘서트는 저작권 승인 안 받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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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코리아, 10일 홈페이지 통해 밝혀

제작자 매킨토시 등 저작권 침해 우려 표명

"협의 거부하고 공연 강행…법적 조치 진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5일부터 부산과 서울에서 공연 예정인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 콘서트)이 원 저작자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데일리

오는 19~23일 서울 KBS아레나에서 공연할 예정인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 포스터(사진=컬쳐박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국내 공연권을 갖고 있는 레미제라블코리아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K&P엔터테인먼트와 컬쳐박스에서 제작하는 ‘레미제라블’ 콘서트의 서울 및 부산 공연은 당사에서 제작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코리아에 따르면 ‘레미제라블’의 저작권자인 작사가 알랭 부빌, 작곡가 클로드 미쉘 숀버그, 오리지널 뮤지컬 제작사 카메론 매킨토시사(CML)는 한국에서 제작되는 이번 ‘레미제라블’ 콘서트에 대해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으로 “저작권자들의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므로 개최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해당 콘서트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제작된 적 없는 프로덕션이며, 출연 배우들 역시 ‘레미제라블’에 참여한 적 없다”며 “한국 제작사가 저작권자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제작한 ‘국내 프로덕션’임에도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홍보되고 있어 저작권자들은 매우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콘서트를 제작하고 있는 한국 제작사에 수 차례에 걸쳐 ‘저작권 침해 중지’ 및 ‘공연내용 수정’을 요청하고 중재를 시도했으나, 한국 제작사는 협의를 중도에 거부하고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적법하지 않은 공연을 강행하고 있다”며 “당사는 ‘레미제라블’의 저작권자들과 협력해 한국에서 제작되는 해당 콘서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미제라블’은 작사가 알랭 부빌과 장-마르크 나텔, 작곡가 클로드 미쉘 숀버그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했고, 영국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영어 버전으로 1985년 영국 런던에서 공연한 뒤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작품이다. 한국에선 레미제라블코리아와 KCMI 제작으로 2012년과 2015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프랑스팀의 내한공연으로 장발장 역의 배우 로랑 방을 포함한 총 20명의 프랑스 배우와 33인조 아르텔 필 하모닉 풀 오케스트라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공연이 연기돼 오는 15~16일 부산 KBS홀, 19~23일 서울 KBS아레나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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