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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분석] 2021년 1분기 한국 5G 세계1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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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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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세대(5G) 이동통신이 2021년 1분기 평균 다운로드 속도와 영상·음성서비스 경험 등 주요 지표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3.5㎓ 대역 기반 전국망 선제 투자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5G 인프라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글로벌 조사기관 평가에서 입증됐다.

이와 동시에 일본과 대만,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나라를 추격, 격차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평가 지표를 토대로 5G 인프라 글로벌 비교 우위를 지속하는 동시에 실질적 국민 체감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전략 점검·보완이 요구된다.

◇한국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 '최고'

영국 글로벌 통신시장 조사업체 오픈시그널이 발간한 2021년 1분기 '글로벌 5G 경험 벤치마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총 10개 측정 지표 중 △도시별 5G 다운로드 속도 △평균 5G 속도 △5G 게임 경험 △5G 음성 경험 등 4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5G 측정지표 핵심 분야인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에서 361Mbps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만 309.9Mbps △아랍에미리트(UAE) 269Mbps △호주 239.6Mbps △일본 231.5Mbps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5G 최고 다운로드 속도에서는 UAE가 863Mbps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일본 856.5Mbps △대만 845.9Mbps △그리스 797.8Mbps △사우디아라비아 776.3Mbps △한국 736.6Mbps(6위)를 기록했다. 5G 업로드 속도는 대만이 36.7Mbps로 1위를 기록했고 △네덜란드 34.7Mbps △스위스 33.4Mbps △한국 27.3Mbps로 4위를 차지, 역시 한국이 1위를 놓쳤다.

오픈시그널이 조사한 세계 주요 도시별 5G 속도측정 결과에서는 전주시가 5G 다운로드 속도 415.6Mbps로 1위를 기록했고 대만 신주시 360.1Mbps,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시 317.3Mbps, UAE 두바이 285.4Mbps, 일본 도쿄 277.5Mbps를 기록했다.

한국이 종합 지표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인프라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는 가운데, 대만과 일본의 추격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대만은 5G 다운로드 속도에서 지난 분기 3위에서 통신속도를 60Mbps 개선하며 2위로 한 계단 올라섰고 업로드도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5G 구축을 확산한데 힘입어 평균 다운로드 속도에서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하는 등 인프라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주요지표 5위권 내 대부분을 아시아 지역이 석권, 글로벌 5G 경쟁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5G 이용자 경험에서도 1위

오픈시그널은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품질평가 결과를 수치화해 2021년 1분기 조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5G 게임경험 분야'에서 한국은 90.8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네덜란드가 90.7점, 아일랜드 88.8점, 독일 86.9점, 캐나다 85.6점을 각각 기록해 뒤를 이었다.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기반 서비스 등 '5G 음성 애플리케이션 경험' 분야에서도 한국은 85.1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아일랜드와 네덜란드가 각각 85점, 독일 84.4점, 핀란드 84점 순을 기록했다.

'5G 영상 재생' 분야에서는 네덜란드와 대만이 84점으로 각각 공동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82.7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5G 인프라가 제공하는 빠른 통신 속도와 저지연 성능이 실제 응용 서비스에 반영돼, 이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픈시그널은 글로벌 차원에서 5G 인프라가 롱텀에벌루션(LTE)과 격차를 벌이며 이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태국은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LTE에 비해 11.1배 빨랐고 필리핀은 9.2배, 대만은 8.6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LTE 세계 최고 수준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에서도 5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LTE에 비해 5.8배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은 5G 구축으로 가장 큰 통신 인프라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5G 체감도는 개선 필요

한국은 5G 다운로드 속도와 서비스에서 1위를 기록하고 '가용성'과 '접근성' 분야에서도 세계 순위권을 차지했지만 1위를 기록하진 못했다.

5G 스마트폰이 5G 망에 접속한 시간 비율을 의미하는 가용성 분야에서는 쿠웨이트가 29.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콩이 27.3%로 2위, 한국은 25.1%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대만(23.3%), 5위는 사우디아라비아(23.2%), 6위는 미국(21.6%)이 차지했다. 5G 커버리지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이 5G 망에 실질적으로 접속하는 비중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용자를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5G 접근성은 5G 망에 접속 가능한 지역 비중을 의미하는 지표다. 홍콩이 6.1점으로 1위, 한국이 5.7점으로 2위, 쿠웨이트가 5.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경우 측정 지역 10곳 중 5.7곳에서 5G 망에 접속 가능했다는 의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 망 구축 확대로 상당한 수준으로 커버리지가 증가했다. 홍콩이 도시국가라는 점을 고려하면 커버리지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이용자가 일상적으로 5G를 이용하도록 완벽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는 오픈시그널이 제시한 5G 품질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했다. 글로벌 상대평가 차원에서는 확고한 인프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 체감을 고려한 1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커버리지 측면에서 지속적인 점검과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와 이통 3사는 농어촌 5G 로밍을 통해 5G 커버리지를 확산하고 전국 주요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실내 커버리지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픈시그널은 “글로벌 시장에서 5G는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며 “조사 대상 모든 국가에서 5G 혜택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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