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지연논란 1조5천억 투입 韓 ‘중이온가속기’…단계별 구축으로 돌파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15개 이행과제별 책임자, 세부추진계획, 진도관리점 명시해 사업관리 강화

헤럴드경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 조감도.[IBS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약 1조 5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단군 이래 최대 기초과학프로젝트로 불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구축이 당초 계획대로 연내 구축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단계별 구축 추진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11일 오후 2시부터 IBS과학문화센터에서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 세부이행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한다.

과기정통부는 그동안 사업점검 전문가 TF 운영을 통해 중이온가속기구축 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금년도 구축완료가 어렵다는 판단아래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을 일괄구축에서 단계구축으로 변경했다.

추진방향 변경에 따라 IBS는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중심으로 별도의 TF팀을 구성, 1단계 사업과 1단계 이후의 사업으로 구분한 세부이행계획을 마련했다.

세부이행계획은 사업점검 전문가 TF에서 지적된 문제 중심으로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방지하고, 현실적으로 이행가능 하도록 가속장치 등 15개 세부과제로 구분하여 각 과제별 구축목표 및 이행방안을 담고 있다

1단계에서는 금년 말까지 기술이 확보된 저에너지 가속장치 구축에 집중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위한 상시 협력방안 제시, 진도관리점(Critical Check Point)을 명시해 사업관리를 강화했다.

저에너지 가속장치의 제작·설치 일정 준수를 위해 기술인력, 시험설비 등 모든 자원을 최우선으로 배치하고, 해외전문가 자문을 월 1~2회 실시해 발생가능한 문제는 사전에 예방하고 10월 중에 해외 가속기 전문가 검증단의 현장 점검을 받을 예정이다.

구축 완료 후 시운전에 필요한 극저온시스탬 냉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극저온 계통 전반에 대하여 국내외 기관과 업무협력, 자문을 수행하여 위험요인을 최소화시킬 계획이다.

고에너지 가속장치 개발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자 기존에 설계된 가속관(SSR1, SSR2)에 추가로 대안 설계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

권면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장이 가속기 구축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 제공]


1단계 이후에는 선행 R&D를 통해 성능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고에너지 가속구간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 성공 가능성을 제고한 후 본제품 양산 및 구축에 착수할 계획이다.

선행 R&D 기간에는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중심으로 고에너지 가속장치의 시제품, 초도양산품 개발 및 제작을 통해 초전도가속관과 가속모듈의 양산을 위한 제작기술 확보 및 공정절차를 확립할 예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2단계 기간에 고에너지 가속구간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도영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조성추진단장은 “실현가능한 세부이행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의 관심과 조언이 필요하다”며 “향후 이행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여 개방적으로 사업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