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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낙연 “경선연기론 당이 빠른 시일내에 정리해야···양강구도 변화 여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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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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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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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차기 대통령 선거 당내 경선 연기 가능성을 놓고 내부 논쟁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등 양강구도에 밀려 자신의 대선 지지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변화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당내 대선경선 연기론과 관련해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전재수·김두관 의원 등이 경선 연기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에 대해선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있을 수 있다”며 “당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정리를 늦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경선 연기론에 대한 논의 가능성이 열려 있나, 아니면 논의조차 할 수 없나’라는 질문에는 “이미 (경선 연기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지지율이 ‘윤석열-이재명’ 양강 구도에 이어 상승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 보자. 변화의 여지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옛말에 나무는 가만히 있고 싶어도 바람이 놔두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다. 이미 바람은 불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언젠가는 그분이 밖에 나올 것이고 그때부터 국민은 제대로 윤 전 총장을 보는 기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4·7 재·보궐선거 이후 비공개 전국 민생순회를 한 것에 대해선 “머리 나쁜 사람은 몸이라도 좋아야 한다”라며 “‘사는 게 어려워서 정치에 마음 쓸 겨를도 없었다’라는 청년의 말씀이 아팠다”고 말했다.

재·보선 패배 이유에 대해선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태라는 방아쇠(트리거)로 그동안에 있었던 문제가 한꺼번에 표출됐다”면서 “국민들의 불만과 좌절이 누적되어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국회의원 선거 때 저희들이 운이 많이 좋아서 국민들의 그런 불만이 표출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시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불안의 시대’라고 본다”라며 “국민들이 삶에서 느끼는 불만과 불안에 대해 응답을 하는 게 제일 기본이고, 개인의 삶을 지키는 것이 기본적인 국가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는 친문계 강성 지지층의 문자메지시 폭탄 행위와 관련해선 “그렇게 표시하는 분들께 부탁드리는 말씀은 절제를 잃지 않아야 설득력을 더 가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출범하는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을 소개하며 “국민 개개인의 삶을 지키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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