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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삼성자산운용 ETF 역외고액자산가(HNWI) 포트폴리오 자문 서비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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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 자산관리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는 홍콩 핀테크 기업 프리베(Prive) 테크놀로지가 삼성자산운용과 포트폴리오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를 계기로 해외 고액자산가(HNWI·High Net Worth Market) 자산관리 시장에 처음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모델 포트폴리오 5종을 홍콩과 싱가포르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

10일 프리베는 지난달 28일 삼성자산운용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데이비드 리 프리베 대표와 조한용 삼성자산운용 상무가 만나 글로벌 자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자산운용은 홍콩과 싱가포르 역외투자자를 겨냥한 국산 테마형 주식 모델 포트폴리오 5종을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삼성자산운용은 프리베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는 홍콩과, 싱가포르 금융기관들이 활용할 수 있는 K-엔터테인먼트, K-이노베이션, K-스마트모빌리티, 삼성그룹주, 한국TOP5선도기업 등 테마형 국내 주식 모델 포트폴리오 5종이다. 이번 서비스는 과거 홍콩과 싱가포르의 소수 기관투자자 외에도 개인 투자자들까지도 직접 겨냥한 건 처음이라는 게 프리베의 설명이다.

2011년 홍콩에서 설립된 프리베는 해외 유수의 자산운용사의 모델 포트폴리오 검색 기능과 자체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고객 제안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한 고객 자산관리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개방형 API(애플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자산관리 SW를 모듈화해 공급한다. 지난 2016년 씨티은행이 자산규모 1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1대1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포트폴리오360'의 SW 엔진이 프리베가 제공한 것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고객사는 크레디트 스위스 등 16개국 75개 회사에 달한다.

기존 자산관리 솔루션이 ETF(상장지수펀드) 등 주로 공개된 금융상품만 대상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반면, 프리베의 플랫폼은 파생상품과 구조화금융상품 등 전 세계 3만 여개 상품을 모두 반영한 모델 포트폴리오 구현이 가능하다. 프리베는 지난해 11월 삼성벤처투자와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각각 시리즈A 투자로 3000만달러, 1200만달러를 유치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프리베와 계속 협력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포트폴리오 자문 사업을 전 세계 시장에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조한용 삼성자산운용 상무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성자산운용의 전문적인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글로벌 고객에게 빠르고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제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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