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산업기술원·임업진흥원·특허전략개발원 최종 확정
세종으로 가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대신해 대전으로 오는 공공기관이 기상청·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임업진흥원·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 4개 기관으로 최종 확정됐다. 당초 대전 이전이 거론돼 온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오지 않고,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대전행이 결정됐다.
대전 이전 대상 4개 기관 중 유일한 청 단위인 기상청은 오는 7월까지 이전계획에 대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 및 국토교통부 승인 등을 거쳐 12월쯤 정부대전청사에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대전시가 9일 밝혔다.
나머지 3개 기관은 청사 신축 또는 임차 등 기관별 상황을 반영한 이전계획을 수립한 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체적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기상청은 대전 이전을 계기로 ‘탄소 제로(ZERO) 국가기상센터’를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상센터를 지향하는 이 센터는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하면서 국내외 회의 유치,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청과의 동반 이전을 계기로 ‘기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대덕특구 내 연구·개발(R&D) 기관들과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대전을 기상산업의 중심지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업진흥원은 매년 약 2만명의 교육생이 찾는 기관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대전에 와 있는 산림청·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더불어 ‘산림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대전은 산림과 임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허전략개발원은 대전 이전을 계기로 특허청, 특허심판원, 국제지식재산연수원 등과 연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향후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등 수도권에 있는 특허청 산하 공공기관 등의 대전 유치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전기관들은 향후 지역인재를 30%까지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해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 유리한 공공기관을 유치했다”며 “지역 청년들에게 더 많은 취업의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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