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시자쥔이 혜택 볼 듯, 치링허우, 바링허우도 약진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과 정치국 위원들. 지난 3월 4일 막을 올린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의 모습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
밍바오(明報)를 비롯한 홍콩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런 예상은 나름의 근거가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한다. 우선 당 정치국 회의가 지난달 30일 열린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이 회의에서 인사 이동이 중요 사안으로 논의됐을 것이라는 말이 된다. 여기에 5월 1일 노동절 5일 연휴 당시 시 총서기 겸 주석을 비롯한 당정 최고위 인사들이 일제히 공식 활동을 중단한 사실 역시 거론해야 한다. 모두 베이징 근교의 위취안산(玉泉山) 같은 휴양지에 집결, 휴식을 취하면서 정치국 회의에서 논의된 인사를 구체적으로 검토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이다.
5월 들어 속속 성부급에 대한 인사 이동이 이뤄지고 있는 현실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에 대해 중국 권부(權府)의 핵심인 중난하이(中南海) 정보에 밝은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현재는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모든 권력을 한 손에 움켜쥐고 있다. 그의 의중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관리들은 희망이 없다. 시자쥔이 약진하는 것은 필연적이다”라면서 이번 인사 이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시자쥔 이외에도 지난 세기 70년대와 80년대에 출생한 이른바 치링허우(七零後)와 바링허우(八零後) 역시 이번 인사에서 상당한 혜택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치링허우와 바링허우이면서 시자쥔으로 분류되는 고위급일 경우 중용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인물로 후하이펑(胡海峰·49) 저장(浙江)성 리수이(麗水)시 서기를 꼽을 수 있다. 후진타오(胡海峰) 전 총서기 겸 주석의 아들로 태자당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나 지금은 시자쥔이 된 운명인 만큼 중용될 것이 확실하다. 산시(陝西)성 서기나 성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현재 중국의 당정은 우링허우(五零後·지난 세기 50년대 출생자)가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가 이뤄지고 나면 면모가 일신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류링허우와 치링허우가 대거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다. 중국 정계에 대대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