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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도자기 불법판매'에도... 해수부 노조 "박준영 장관 후보자 임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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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지만 현안 해결에 적합한 후보자"
한국일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료요청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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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노동조합이 9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배우자의 도자기 불법 판매는 잘못됐지만, 박 후보자의 개인 역량을 고려했을 때 조속히 장관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수부 노조는 이날 성명서에서 "배우자의 도자기 불법 판매 논란으로 촉발된 장관 후보자의 자질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장관의 신속한 임명으로 해수부의 현안 해결과 안정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박 후보자 배우자의 '도자기 불법 판매'가 잘못됐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노조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지 않도록 올바른 삶을 살도록 잘 살펴야 하는 후보자로서의 책무를 소홀히 한 점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다만 "개인 자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슈에 묻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면서 박 후보자가 "전문성을 지닌, 해양과 수산을 아우르는 통합형 리더"라고 했다. 이어 "차관까지 올랐음에도 30년 동안 모은 재산이 약 2억 원 정도밖에 없다는 사실에서 후보자가 한눈팔지 않고 업무에만 전념했다는 점과 청렴성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해수부가 당면한 현안을 보더라도 박 후보자가 적합하다고 봤다. 노조는 "가장 큰 현안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후보자는 어촌양식정책관 재임 당시 과단성 있는 결단으로 후쿠시마 인근 8개 현 수산물 수입금지 결정을 이끌어냈다"면서 "어촌 소멸 현상을 막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어촌뉴딜 사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도 갖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국해운협회, 수협중앙회 등 해운·항만·수산업계도 박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냈다. 박 후보자는 지난달 16일 해수부 장관으로 지명됐지만, 배우자가 관세 없이 반입한 도자기를 국내에서 판매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임명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세종=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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