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의료기기 판매 허가 필요
공급 물량 도착까지 시간 걸릴듯
"판매처 적어 혼선 겪었다" 불만
이마트엔 물량 안정공급 이뤄져
매장 70곳 판매 시작후 전국 확대
이마트는 전국 매장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8일 이마트 영등포점의 계산대 옆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진열돼 있다. 사진=최재성 기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시작 이후 첫 날과 첫 주말 서울시내 관공서와 대학가, 관광명소 등 주요 거점 소재 편의점 20여 곳 이상을 방문한 끝에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었다. 사진=최재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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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가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시작 이후 첫 주말인 지난 8일 자가검사키트 구매를 위해 서울 시내 관공서와 직장가, 대학가 등 주요 거점 편의점 20여곳을 방문했지만 어느 곳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구하지 못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타 지역의 대형 편의점 10여 곳에 전화를 걸어 판매 여부를 물었지만 "판매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부 점포의 직원들은 편의점에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수소문 끝에 판매 점포를 찾았으나 매대에는 자가검사키트가 눈에 띄지 않았다. 직원은 창고에서 상품을 꺼내주면서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고객도 많지 않아 진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비롯해 유통가에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됐으나 연착륙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체마다 수천 곳의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한다던 보도가 무색할 만큼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는 편의점은 드물었고, 고객들은 혼선을 겪어야 했다. 업체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자가검사키트 판매처를 늘려 고객 수요를 충당할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과 GS25, CU 등 주요 편의점은 지난 7일부터 '휴마시스 코비드-19 홈테스트' 판매에 돌입했다. 세븐일레븐은 4000여곳, CU는 3500여곳, GS25는 2000여곳에서 판매를 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자가검사키트 판매처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에 가까웠다. 애초 판매처로 지정된 점포가 많지 않았던 데다 판매처로 등록된 점포 가운데서도 발주물량이 도착하지 않은 탓에 개시를 못하고 있다.
특히 약국이 문을 열지 않은 주말 자가검사키트 구매를 원하는 고객들은 전국 각지의 편의점과 올리브영 등을 찾았지만 빈 손으로 발길을 돌린 이들이 적지 않았다. A씨는 "판매가 시작된다는 내용만 보고 모든 점포에서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점포마다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받아야 판매할 수 있는 데다 주말이 끼어있다보니 물량이 도착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의료기기 판매 허가에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고, 물량 확보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여 이른 시일 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보다 앞서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한 마트는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졌다. 고객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계산대 옆 공간을 활용해 자가검사키트를 진열해 고객을 맞이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의 눈길이 가장 많이 닿는 계산대 옆 공간을 활용해 자가검사키트 판매를 시작했다"며 "70여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지난 7일부터 전국 매장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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