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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그룹 주력 계열사인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세아특수강이 올해 들어 신고가를 쓰며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철강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이들 중소 철강주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세아베스틸(3만550원), 세아제강(11만9000원), 세아특수강(1만8650원)은 각각 주가가 188.2%, 31.5%, 58.1% 올랐다. 전달과 이달 들어 모두 52주 신고가를 쓰고 있으며 세아제강의 경우 사상 최고가 수준이다.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다.
올해 초부터 지난 7일까지 외국인은 세아베스틸 167만여 주, 세아제강 5만여 주, 세아특수강 6만여 주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이달 들어 세아베스틸 17만여 주, 세아특수강 1만여 주를 순매수하며 매수 대열에 동참했다.
탄소합금 특수강 제조업체인 세아베스틸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추정치보다 10% 이상 상승 기록)'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뒀다. 특수강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고, 판매량도 늘며 영업이익(380억원)이 지난해 1분기보다 253%나 늘었다. 지난달 말 중국이 자국 철강제품의 수출환급세율(13%)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2분기에도 가격과 물량 개선이 지속될 예정"이라며 "특수강시장 내 수입 물량은 전체의 20% 정도로 대부분이 중국 물량인데 증치세 환급 폐지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시장 점유율이 줄고 한국 업체들은 확대가 예상돼 순수 특수강 업체들 수혜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세아베스틸 2분기 실적을 매출액 8522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으로 전년 동기비 각각 51%, 15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강관(내부에 공간이 있는 봉 형태 철강제품) 제조업체 세아제강 역시 올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강관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미국으로 수출하는 강관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철강 내수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는 등 2분기에도 추가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풍력 분야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주가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발전,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향 마진 회복이 재개될 경우 밸류에이션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세아제강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39억원, 131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12만3500원이다.
세아특수강은 볼트, 너트, 작은 나사 등 부품에 사용되는 냉간압조용 선재와 봉강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550억원, 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95.7% 줄었다. 현재 세아특수강을 분석하는 증권사가 없어 증권사 추정치와 목표주가는 없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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