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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평이했지만 시간 부족"…유일한 공채 '삼성 GSAT'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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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대졸 신업사원 정기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가 8~9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국내 4대 그룹 중 대졸 정기 공채를 실시하는 곳은 삼성이 유일하다.

중앙일보

지난 1일 경기도 용인 서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감독관들이 2021년도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올 상반기 온라인 GSAT를 8~9일 이틀간 진행했다.[사진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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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 14개 계열사에 지원한 공채 지원자들은 8일과 9일 양일간 오전·오후 한차례씩 총 4개 조로 나뉘어 GSAT를 치렀다.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을 풀어야 하고 시험 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총 2시간이다.



코로나 방역지침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GSAT 응시자들은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사용해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렀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상·하반기에 이어 세번째로 치러진 온라인 시험이다. 삼성은 GSAT 성적과 서류전형 점수를 토대로 면접 대상자를 가린다. 면접은 계열사별로 진행되며 건강검진 등을 거쳐 늦어도 7월에는 최종 합격 여부가 통보된다.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했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시험을 치르는 모습을 촬영해 감독관의 확인을 받았다. 시험 시작 후에는 자리를 이동할 수 없고, 책상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물품도 제한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GSAT에는 수만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시자들은 이번 GSAT 시험 난도는 중간 수준이며, 문제 유형은 전년과 비슷해 큰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삼성물산에 지원해 9일 시험을 치른 한 응시자는 “수리영역 일부 문제는 시중에 나온 문제집보다 더 쉬웠다. 추리영역도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 말했다. 첫날 시험보다 둘째날 시험이 더 어려웠다는 반응도 있었다.



응시생 “대체로 평이” “계산문제 많아 시간 부족” 반응



응시자들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동시에 구매했을 때 할인을 해준다면 몇 개를 샀을지 계산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전했다. 또 인공지능·광전도체(빛을 비췄을 때 전기 전도도가 높아지는 절연체나 반도체)·확률·수열에 대한 질문, 위도와 경도, 매출과 영업이익 계산 문제 등이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응시자들은 “문제가 까다롭진 않았지만 계산 문제가 많아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험 감독은 지난해보다 더 철저해졌다는 게 응시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원했다는 한 응시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시험을 봤다”며 “감독관이 (시험 환경 체크를 위해) 방을 350도로 비추라는 요구를 했다. 시험 전에 방청소가 필수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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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기업채용방식.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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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내 4대 기업 중 유일한 공채



삼성은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은 지난해 계열사별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했고, SK그룹은 올해까지 일부 계열사에서만 상시채용을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전면 수시채용을 도입한다. 삼성은 “청년층에 열린 채용 기회를 보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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