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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대선 시동' 이낙연, 부산-목포 KTX 제안…"동서 새 벨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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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 특별강연

"文정부 아픈 손가락은 청년·지방"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을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설훈·최인호·이낙연·전혜숙·박재호 의원.2021.5.9/뉴스1 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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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4·7 재보궐선거 패배 후 한달간의 잠행을 깨고 부산에서 본격 대권 행보에 돌입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9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에서 침체된 부산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가덕신공항, 2030 엑스포, 북항 재개발과 부산-목포 ktx 등 4개의 미래대책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1970년대 대한민국 수출의 25%를 담당했던 부산이 과거 같지 않게 노쇠, 위축돼 있다"며 "엑스포, 북항 재개발, 신공항 등 부산의 새로운 꿈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관심을 끈 대책은 부산-목포 ktx 철도 연결이다.

이 전 대표는 "부산시민이 목포에 가서 낙지비빔밥, 목포 시민들이 부산에 와서 돼지국밥을 잡수시는 일상이 돼야 할 때"라며 "서울만 바라보는 식의 개발만으로는 서울 집중 현상을 막을 수 없다. 이제는 동서 간 횡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벨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협력하면서 경쟁할 수 있는 남부권 벨트의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서 부산이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부산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 들어 남북 긴장 완화, 의료 복지 확대 등을 언급하며 "과소평가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지방'과 '청년'을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았다.

이 전 대표는 "부산은 지자체 중에 지방의 아픔과 청년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도시"라며 "지방에는 기업이 들어오지 않고 청년들은 지방을 떠나는 악순환이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부산 해운, 수산 산업을 가볍게 볼 처지가 아니다"며 "해양과 바다를 무대로 하는 해양바이오 산업, 에너지 산업, 해운 산업, 수산 산업 등 부산시가 최대한의 의욕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 중앙정부와 제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이 늦춰질 수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선 "그 누구도 이(신공항) 물살을 거꾸로 돌리지 못할 것"이라며 "조금의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필요하다면 박형준 부산시장과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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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9일 '가덕신공항-신복지 부산포럼' 발대식에서 '신공항-신복지' 플래카드를 들고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2021.5.9/© 뉴스1 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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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탈피하고 지방자치 강화의 일환으로 지역인재 할당제와 지역 본사제를 제안했다.

그는 과거 전남도지사 시절 태양광 등 기업의 본사를 전남으로 이전했던 사례 2건을 예로 들며 "해운, 해양 관련 기업을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는 것도 충분히 생각해볼 만 하다. 부산에서부터 지역 본사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주장하는 신복지의 정의를 '국민의 삶을 지켜주는 정책적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궐선거 이후 전국에 많은 곳을 다니며 청년들을 만났다"며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삶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 이런 시대에 국가는 우리의 삶을 지켜주는 나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신복지 정책의 목표점을 설명했다.

한편 부산포럼에는 최인호 민주당 의원이 상임공동대표를, 박재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전재수 의원이 특별 고문을 맡게 됐다.

여당에서는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39명 중 38명, 기초의원 88명 중 84명, 기초단체장 12명 중 10명이 함께한다.

친노친문 원로인 송기인 신부, 배다지 민족광장 대표, 정각 스님도 특별 고문으로 위촉됐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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