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모한 공격 멈춰야"...美 우크라 지지 강조
"러 동부국경 병력 일부만 철군"...지원확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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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서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미 정부가가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맹 가능성 또한 시사하면서 러시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여전히 동부국경 지역에 막대한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지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개최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곁에 굳건히 서있다"며 "러시아가 무모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알고 있으나 아직 상당규모가 남아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러시아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가 여전히 흑해에서 힘을 과시하고 있고, 국경에 상당한 병력이 남아있다"며 "크림반도 병력 중 3000~3500명의 병력만 철수한 상태"라고 강조하며 미국과 서방국가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어 다시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미국이 강력히 지지해줄 것을 블링컨 장관에게 요청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인근과 크림반도 일대에 10만명의 대군을 집결시키고, 확전시 우크라이나와의 교전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날 블링컨 장관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 독립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며 "나토 가맹을 희망하는 나라들에게 나토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유럽의 나토가맹국들을 설득하는 것이 미국의 과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서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대결을 피하고자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맹에 냉담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미국은 앞으로 이를 설득하고 우크라이나가 실제 나토에 가맹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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