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100억들여 센터 설립
빗썸, 이상거래여부 직접 확인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상가건물 2층에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닉’ 사무실. 굳게 닫힌 유리문 안으로 비트소닉이라고 적힌 홍보물이 보이지만 조명은 꺼져 있고 직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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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가 가상화폐 사기 피해자 지원 등을 맡는 투자자 보호센터를 새로 만든다. 가상화폐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대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자구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6일 “올해 안으로 100억 원가량을 투입해 ‘가상화폐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자보호센터는 △디지털 자산 교육 △사기 유형 분석과 예방을 위한 캠페인 △사기 피해자 법률 지원과 상담 △사기 피해금 일부 보전과 긴급 저금리 대출 지원 업무 등 가상화폐 피해자 보호 및 구제를 담당한다.
이미 업비트는 자체적으로 상장 사기 제보 채널을 운영하며 가상화폐 관련 사기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접수된 제보들을 분석해 9가지 ‘코인 상장사기’ 유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 열풍 속에 관련 사기들이 계속 늘어나자 투자자보호센터를 신설하고 가상화폐 사기 방지뿐 아니라 피해자 구제 방안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업비트는 거래소 최초로 사기 피해 금액을 일부 보전해주는 등 금융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화폐 사기 피해자에 대한 금융 지원은 기존에 없었다”며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자체적으로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빗썸은 최근 의심 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상 거래가 의심되면 빗썸이 해당 투자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본인이 맞는지, 거래 목적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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