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달러로 환산액 늘어
6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125.3원에 출발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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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환보유액이 4,5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523억1,000만 달러로 한 달 전(4,461억3,000만 달러)보다 61억8,000만 달러 늘었다. 종전 최대 기록이던 2월 말(4,475억6,000만 달러)보다 47억5,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한국은행은 미국 달러화 약세가 외환보유액 증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에 외화자산의 운용수익도 증가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국채·회사채 등)이 한 달 전보다 61억8,000만 달러 많은 4,120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35억3,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2,000만 달러 증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9,000만 달러)도 약 1억 달러 늘었다. 다만 은행에 보관하는 예치금은 272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전 대비 5,000만 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3월 말 기준(4,461억 달러) 세계 9위로 2월 말보다 1계단 하락했다. 외환보유액은 중국(3조1,700억 달러)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 3,685억 달러)과 스위스(1조52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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