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미국 백신접종 시즌2 시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두 달 뒤에 나라의 독립과 함께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도 축하합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는 7월 4일을 기준으로 성인의 70%까지 최소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고 말했다. 7월 4일은 미국 독립기념일이다. 높은 백신 접종율과 함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미국은 이날 ‘백신 접종 시즌 2’ 계획을 발표했다.

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새 백신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7월 4일 이후에도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힘을 내서 70%까지 달성해보자”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를 보면 성인의 56%인 약 1억4500만명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40%인 1억400만명이 2회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두 달 안에 1억회 접종이 진행돼야 한다.

바이든 정부는 백신 접종을 보다 쉽고 빠르게 하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백신 접종에 관한 모든 정보를 모아놓은 웹사이트를 열고, 백신관련 문의를 할 수 있는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 동네약국과 지역보건소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그동안 백신을 접종하고 싶어도 예약이 어렵거나 접종장소를 찾기 어렵고, 특히 도시가 아닌 지역에선 접근권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나왔는데 이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백신 접종을 더 쉽고 더 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12세~15세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가 개발한 12세~15세용 백신은 다음주 초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9월 학기 개강 전 많은 청소년들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된다. 화이자는 오는 9월 2세~11세용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CNN 인터뷰에서 “올해 말 또는 내년초쯤 모든 연령의 어린이 백신 접종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NN은 4일 “지난 1주일간 미국의 신규확진자 수는 4만9400명으로 1월 초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도 660명으로 3400명이었던 1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의 아시시 자 학장은 “백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젊은층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백신 거부반응을 보이며 지난 3주간 백신 접종률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 김진숙을 만나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