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G7 정상회담 준비…중국에 압박수위 높일까
북한·백신·기후변화 등도 논의…마스크, 거리두기 등 방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각국 외교수장은 약 2년 만에 화면 넘어 실제 얼굴을 마주한다.
올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7개국 외에 한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소속 브루나이도 초청받았다.
런던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
한국 외교 장관이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위협하는 지정학적 문제를 억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된다. 여기엔 러시아, 중국, 이란과의 관계와 미얀마 사태, 시리아 내전 등도 포함된다. 기후변화, 성평등 등도 주요 이슈다.
특히 중국에 관해 어느 정도 수위로 의견이 모일지 관심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전날 양자회담 후 중국이 세계 질서를 훼손하면 그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열린 사회, 보건·백신, 기후변화, 교육·성평등 등의 논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3일 저녁 열린 실무 만찬에는 주요 7개국만 참석했다. 이날 주제는 북한과 이란이었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은 막 검토가 끝난 대북정책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5일엔 한미일 회담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미국이 한국에 대중 압박에 동참할 것을 요구할지가 관심이다. 정의용 장관은 이어서 한일 회담도 하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오랜만에 대면외교가 재개되자 양자회담 등을 통해 가급적 많이 접촉하기 위해 분주하다. 정의용 장관도 전날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났다.
이번 회의는 6월 콘월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G7 의장국인 영국은 코로나19 중에 대면회의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참석자 매일 검사, 200명 규모 홀에 20명만 입장을 허용하는 수준의 거리두기, 악수 대신 팔꿈치 인사 등을 하고 있다.
팔꿈치 인사하는 미국 국무장관과 영국 외무장관 |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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