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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밈 투자 열풍'에 서학개미도 가세한 대마초 주식 공매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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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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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즈음해 '서학개미' 를 비롯한 미국 개인 투자자들 집중 매수가 이뤄진 대마주를 대상으로 한 달 새 공매도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 주를 중심으로 올해 대마초 합법화 물결이 부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중소형주 주가가 터무니없이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움직임 역시 늘어난 셈이다. 올해 '공매도와의 전쟁'이 벌어진 게임스톱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 고평가 부담이 커지고 공매도 수요가 꾸준히 늘자 피델리티는 헤지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공매도 대출 플랫폼을 만들어 눈길을 끄는 분위기다.

2일(현지시간) 공매도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캐나다 대마초 기업들에 대한 공매도 규모가 최근 30일 만에 3억4600만달러 (약 3869억원)불어난 결과 누적 잔량이 총 31억4000만달러(약 3조5108억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집계는 올해 4월 29일까지 미국·캐나다 대마 관련 상장 기업 119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공매도는 특정 기업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다른 보유자에게 주식을 빌리고 이를 매도한 후 예상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되사서 주식을 갚고 차익을 손에 넣는 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대마 관련주 공매도는 대부분 미국 최대 온라인커뮤니티 레딧 월스트리트베트 등 사회연결망(SNS)에서 2030 청년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밈(Meme) 주식'( 온라인에서 대중적으로 유행하는 특정 종목)에 집중됐다. 해당 공매도의 98% 가 뉴욕증시에 상장된 오로라캐너비스(종목코드 ACB), 틸레이(TLRY), 아프리아(APHA), 캐노피그로스(CGC), 선다이얼그로워스(SNDL) 등 20개 종목에 집중됐다. 공매도 집중도가 가장 큰 오로라캐너비스와 틸레이는 유통 주식 수 대비 공매도 주식 비중이 각각 23.41% 와 19.95% 를 기록했다. 특히 오로라캐너비스는 캐노피그로스와 더불어 한국투자공사(KIC)가 투자한 것으로 지난 해 10월 알려져 국내에서도 눈길을 끈 바 있다.

한편 선다이얼그로워스와 틸레이, 아프리아는 올해 1분기(1~3월) 주가가 100% 이상 뛰면서 한국 서학개미 사이에서도 급등주로 인기를 끈 종목이다. 다만 해당 주식들은 4월 들어 일제히 하락세를 그으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해외주식 거래 통계를 보면 올해 1~4월 국내 투자자들 매수결제 16위가 선다이얼그로워스(총 6억8548만2976달러), 37위가 틸레이(3억5084만945달러)였다. 해당 통계는 개인·기관 투자자를 구분하지 않고 집계된다. 다만 대마주는 미국 2030 개인 투자자들이 보인 SNS를 중심으로 급등주로 인기를 타면서 국내에도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커졌다.

올해 1월 뉴욕증시에서는 게임스톱을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를 상대로 '공매도와의 전쟁'을 벌여 숏스퀴즈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개인 매수세가 커지면서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자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느라 오히려 공매도 헤지펀드들이 대량 손실을 입는 숏스퀴즈 사태에도 불구하고 공매도는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지난 달 28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는 "공매도를 하려는 외부 헤지펀드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 대출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던 사내 공매도 대출 서비스를 외부로 확장한 것으로 현재 공매도 대출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는 블랙록과 뱅가드가 꼽혀왔다.

공매도와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수요가 이어지는 현상은 두 가지 배경이 합쳐진 결과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사태에 따른 각 국 정부의 초저금리·대규모 부양책 여파로 증시에 막대한 유동성이 풀리면서 주식 고평가 추세가 이어지는 데다,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단기 매매가 늘어나 주가 변동성이 커진 것이 헤지펀드 입장에서는 공매도 기회로 받아들여지는 식이다. 이달 3일 JP모건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데이터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4월 말 미국 가계 금융 자산 중 주식 보유 비중은 41%를 기록해 1952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이전 최고치는 '버블 닷컴' 때인 2000년 3월 말 38%였다. 401(k) 연금계좌를 포함한 수치다. 다만 전미개인투자자협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지 개인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70%를 주식에 할당했다.

미국 금융산업 규제당국(FINRA)에 따르면 3월 미국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하기) 규모는 총 8230억달러(약 921조1839억원)에 달했다. 빚투 비중을 의미하는 유통 주식 마진 부채 비율이 72%를 기록하면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70% 대를 넘어서 결과다. 개인이 직접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것과 관련해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이달 1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로빈후드(주식 가래 중개 수수료 무료 어플리케이션)가 개인 투자자들을 과도하게 끌어들여 주식 시장을 투자가 아닌 카지노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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