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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간] 부처님 군대 오신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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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커 지혜의 책·혜암 평전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 부처님 군대 오신날 = 지용 지음

현역 군법사인 지용스님이 군법당에서 띄우는 편지다. 군법사는 군부대에 배속돼 군법당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포교하는 스님을 말한다.

지용스님이 21년간 군법사로 재직하며 보고 듣고 느낀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법사가 되기 위해 훈련을 받는 스님들 이야기, 군법당의 부처님오신날 풍경, 군법사와 군목사, 군신부를 돕는 군종병 에피소드, 아들을 군대에 보낸 부모와 웃음과 눈물이 담긴 장병들의 편지 등 읽을거리가 다양하다.

아울러 군인이자 수행자로서 삶을 사는 군법사들의 일상도 접할 수 있다.

책에 실린 24개의 에피소드는 지용스님이 2017∼18년 육군본부 군종실에 근무하면서 월간 '맑은소리 맑은나라'에 연재한 글을 보완한 것이다.

맑은소리 맑은나라. 27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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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이커 지혜의 책 = 로버트 로렌스 스미스 지음, 박기환 옮김.

미국 퀘이커 지도자 중 한 명인 저자가 침묵, 진리, 단순함, 비폭력 등 10가지 주제를 가지고 퀘이커교의 가르침을 전한다.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성품이 있기에 누구나 똑같은 가치를 갖는다는 퀘이커(quaker) 믿음, 단순하고 청빈하게 살며 침묵 속에 내재하는 하느님 목소리를 듣고서 진리와 양심에 따라 살아가는 퀘이커의 가치, 행위를 통해 실천적 믿음을 추구하는 퀘이커의 생활을 설명한다.

신실한 개신교 가정에서 자란 번역자는 교회 목사와 기독교인들이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를 보고 실망했던 차에 이 책을 읽고서 큰 울림을 가졌고, 이는 한국어 번역본을 낸 배경이 됐다고 설명한다.

사월의책. 268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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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암 평전 = 박원자 지음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말로 유명한 혜암스님(1920∼2001) 일대기를 담았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대 종정, 해인사 해인총림 제6대 방장으로 한국불교 현대사에서 혜암이 남긴 자취는 뚜렷하다.

그를 '가야산 정진불', '두타수행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평생을 장좌불와(長坐不臥)하고서 하루 한 끼만 먹는 수행방식이 대중에 각인됐기 때문일 것이다.

방장이던 70대 중반에도 안거 중 7일을 용맹정진하는데 빠지지 않았던 혜암의 수행, 그의 가르침을 깊이 있게 접해볼 수 있다.

조계종출판사. 652쪽. 3만원.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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