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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돌풍에 탑승하고 싶지만 겁난다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투자는 어떨까.
ETF는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주가 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비트코인ETF는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개념이다. 지난 2월 캐나다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거래를 시작했다.
물론 아직 캐나다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선 비트코인 ETF 출시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 승인 결정을 다음달 초에서 오는 6월로 연기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당국도 투자자 보호를 외치며 비트코인 제도 정비에 돌입하긴 했지만 ETF 논의 등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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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세 따라 급등, 급락…비트코인 ETF 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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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 하락세와 맞물려 비트코인ETF 수익률도 하락했다. 29일 가상자산 가격 동향 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5만4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6만4000달러선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지난 25일엔 4만7000달러선까지 내려갔고 최근 다시 5만달러 중반대로 회복 중이다. 2주새 18% 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장한 비트코인 ETF, 퍼포즈 인베스트먼트의 '퍼포스 비트코인 ETF(BTCC)'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캐나다 증권거래소(TMX)에 따르면 지난 14일 장중 13.46캐나다달러까지 올랐다 23일 10달러대까지 떨어졌고 이후 조금씩 반등해 28일 기준 11.59달러를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해 주가는 10%대 하락했다.
이외 캐나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이볼브의 '비트코인 ETF(EBIT)', 'CI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의 'CI갤럭시 비트코인 ETF(BTCX)'도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모두 12%대 하락했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28일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강남고객센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1.4.2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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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한다면, 인버스 ETF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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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비트코인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비트코인 ETF도 있다. 한국 미래자산운용이 10년전 인수한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ETFs'는 지난 15일 비트코인 ETF 2종목을 상장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베타프로 비트코인 ETF(종목코드 HBIT)'와 북미 최초 비트코인 인버스 상품인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BITI)'다.
두 ETF 모두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을 통해 투자한다. '호리즌스 비트코인 프론트 몬스 롤링 퓨처스 인덱스(Horizons Bitcoin Front Month Rolling Futures Index)'를 추종하는데, HBIT는 지수 일간 수익률 1배로, BITI는 거꾸로인 -1배로 움직인다.
여기서 차이가 드러났다. BITI는 최근 두드러진 수익률을 내고 있다. 15일 상장 후 14.66캐나다달러에 마감했던 BITI는 지난 23일 장중 18.83달러까지 치솟았고 이날 18달러로 마감했다. 현재 BITI 주가는 16.24달러(28일 기준)로, 상장 이후 2주간 약 11% 올랐다.
물론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는 않다. 비트코인이 급락세였던 지난 22일 BITI 거래량은 7만 4407주까지 늘었다 반등세를 탄 이후 현재는 다시 1만1038주 정도로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 ETF 투자자들은 실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거나 이보다는 좀 더 안전하게 제도권 안에서 비트코인 상승장에 올라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인버스 ETF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트코인 ETF가 보다 쉽게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비트코인 거래는 24시간 지속되지만 ETF는 증시 개장 시간에만 거래돼 실제 가격과 괴리가 있다는 점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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