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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러시아, '백신 외교'로 서구개발 백신 신뢰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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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외관계청 보고서

"가짜 정보와 조작으로 서구 백신 전략 훼손"

뉴시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시노팜 베이징 공장에서 직원이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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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은 중국과 러시아가 가짜 정보를 활용한 '백신 외교'로 서구권 백신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EU 외교기관인 유럽대외관계청(EEAS)은 28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백신 보급이 본격화하면서 백신에 대한 두려움과 불신을 퍼뜨리려는 허위 정보도 늘었다"고 밝혔다.

EEAS는 "백신 보급과 동시에 백신 자체가 세계 공공외교의 필수품이 됐고, 현지 생산 백신에 대한 국가적 홍보도 가속화했다"며 "특히 서구 개발 백신을 표적으로 삼은, 국가 지원을 받는 가짜정보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EEAS는 "EU와 각 회원국들 역시 방역과 관련한 거짓 정보의 표적이 됐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는 사실을 왜곡해 EU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을 공격하고, 이를 민주주의와 열린사회의 실패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은 특히 전 세계에서 자신들의 국가 개발 백신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런 '백신 외교'는 제로섬 논리를 따르며 서구 개발 백신과 EU 기관, 서구와 유럽의 백신 전략을 훼손하려는 가짜정보, 조작 노력과도 결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EEAS는 러시아와 중국 모두 이를 위해 국가 통제를 받는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정부, 국영 기업, 언론을 총 동원해 일상적으로 '스푸트니크V' 백신을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구와 EU가 러시아 백신에 대해 방해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중국은 자국산 백신을 '글로벌 공공재'라고 홍보하면서 개발도상국들에 자신들 백신이야말로 공급과 접근성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EEAS는 평가했다.

EEAS는 중국의 주장은 서구권 백신의 안전성과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공식 보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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