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2.7조원 가까이 보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관련 회의 및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테슬라가 비트코인 25억달러(약 2조7861억원)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미 증권 당국의 공시에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테슬라가 3월말까지 비트코인에 24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며 투자 시작 수개월만에 서류상으로 큰 이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26일 올해 1·4분기에 비트코인 매각으로 1억100만달러(약 112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올해초 비트코인 15억달러 어치를 매입했으며 차량 구매 결제 수단으로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가 지난 분기에 자동차 판매가 아닌 비트코인 15억달러 중 일부를 매도한 것과 그린카 크레디트 5억1800만달러 어치 판매를 통해 적자를 면했다고 보도했다. 그린카 크레딧은 환경 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게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비트코인은 3월말 5만9000달러 가까이 거래됐으며 이달들어 6만달러를 넘다가 5만달러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27일 최고 주당 723달러까지 올랐으며 지난 3개월동안 15% 하락한 상태라고 CN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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