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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건희 30조원 유산…절반 이상 사회로 되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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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감염병·소아질환 지원에 이 회장 사재 1조원 기부

- 2조~3조원대 미술품 국립기관에 기부…상속세만 12조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유산 절반가량이 다시 사회로 돌아간다. 약 30조원 중 15조원가량이 상속세·의료 공헌·기증 등의 형태로 사회 환원된다. 삼성전자는 4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의 유족들은 사상 최고 수준의 상속세를 내는 동시에 사재출연과 미술품 기증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국가 경제 기여, 인간 존중, 기부 문화 확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유족들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다양한 사회 환원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이 회장이 약속한 1조원대 사재출연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연구 지원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에 3000억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2조~3조원대 규모로 추정되는 이 회장 개인 소장 미술품 일명 ‘이건희 컬렉션’은 전부 국립기관에 기증키로 했다.

이 회장이 남긴 삼성의 주요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에 대한 상속세는 약 1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조원대 기부와 2조원대 미술품 증여, 상속세 납부 금액을 합치면 약 15조원에 달한다. 이 회장이 남긴 약 30조원 규모 유산의 절반이 다시 사회로 되돌아가는 셈이다.

이외 이 회장 유족들은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고인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이 기존에 진행하는 사업 외 다양한 사회 공헌 방안을 추진해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이념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 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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