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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오늘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이틀간 총 공모주식의 25%인 534만7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공동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인수회사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 5곳을 통해 청약을 진행한다.
증권사별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58주(46.4%)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71만8840주(32.1%), SK증권 76만3928주(14.3%), 삼성증권·NH투자증권이 각 19만982주(3.6%) 순이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중복 청약으로 재미를 본 만큼 SKIET도 여러 증권사 계좌를 동원해 중복 청약 혜택을 보려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배정 물량이 적은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균등 배정 물량 이상으로 청약이 몰리면 많은 청약자가 1주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SKIET 공모가는 10만5000원으로 상장일에 주가는 공모가의 2배에 상한가가 더해진 최고 27만3000원까지 오를 수 있으며 이때 차익은 주당 16만8000원이다.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기업이이어서 향후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실시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인 1883대 1을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해 그 열기가 청약으로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증거금으로 사상 최고액인 63조6198억 원을 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록을 뛰어넘을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이번 SKIET 청약은 균등 배정과 중복 청약 기회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 달 말 시행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SKIET는 일반 청약을 받고서 다음 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투데이/구성헌 기자(carlov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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