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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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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으로 서비스로봇 시장 이끈다... 디지코 KT 향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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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로봇 협력 필연적…제조사·수용자 간 간극 좁히는 것이 KT 역할

아주경제

KT AI 로봇사업단 이상호(왼쪽) 단장이 KT 서비스로봇 사업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을 KT AIXL연구소 배순민(오른쪽) 소장과 미국 UCLA 데니스 홍(뒤편 화면) 교수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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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로봇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로봇 시장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통신 기술 역량을 토대로 서비스 로봇 플랫폼을 만들어 로봇 사용 환경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KT가 추진하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도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KT는 27일 서울 강남구 공유먼트 청담점에서 로봇 분야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 유망기업과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이상호 KT AI 로봇사업단 단장은 KT 서비스로봇 사업 비전을 발표했으며, 배순민 KT AI2XL연구소 소장이 진행을 맡았다. 세계적 로보틱스 권위자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김범준 KAIST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기업에선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상무, 이은규 상화 부사장, 장재원 LG전자 위원,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상호 단장은 산업용 위주인 로봇시장이 오는 2025년부터는 서비스로봇이 주도할 것이라며, 서비스로봇을 통해 국내 로봇시장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단장이 제시한 KT 로봇사업의 핵심은 '플랫폼'이다. 그는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로봇 시장으로 옮겨가면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생태계가 필요하다. 서비스로봇 시장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 중이나, 아직은 제조사와 수용자 간 간극이 크다"며 "그 간극을 좁히는 것이 KT가 할 역할이다. 플랫폼을 통해 사용하기 쉬운 환경을 최종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로봇 플랫폼은 생활, 취미, 배송, 경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제조사들과 로봇에 AI, 5G 같은 혁신 기술, 통신 인프라를 결합해 공공과 기업, 일반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딜리버리, 케어·푸드테크, 물류 등 3개 도메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로봇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방역, 소독, 바리스타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사업규모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

이 단장은 "KT는 핵심 역량인 멀티로봇 관제, 통신, AI 기반음성인식 등을 통합해 기업 간 거래(B2B), 기업-정부 간 거래(B2G)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해외 시장 진출도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KT는 로봇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 함께 글로벌 동향과 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데니스 홍 UCLA 교수는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이 스위스의 5G 로봇 스타트업을 인수한 사례를 들며 "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하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로봇을 클라우드에 연결하면 새로운 시도가 가능하다. 5G 기업과 로봇 기업의 협력은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

윤대규 현대로보틱스 상무는 AI 호텔의 '기가지니 호텔로봇' 개발 일화를 소개하며, 로봇에 필요한 AI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 장재원 LG전자 위원은 올해 1월 '최고의 CES(Best of CES)'로 선정된 살균로봇을, 이은규 상화 부사장은 바리스타 로봇이 매출 증진 등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오수연 기자 syo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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