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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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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테슬라 3000억 매도 불구 강세…알트코인도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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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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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픽사베이

비트코인(BTC) 가격은 27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6.4% 상승한 5만38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도 5.8% 상승한 6456만원에 업비트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일부 매도했다고 지난 26일(현지 시간) 밝히면서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성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데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들은 가격 회복 흐름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 최근 비트코인 매도해 이익 실현

테슬라는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2월에 구매한 15억달러(한화 약 1조 666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중 일부를 매각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2억7200만달러(한화 약 3026억원)치 비트코인을 매각했고 이를 통해 1억100만달러(한화 약1123억원)에 상당하는 이익을 실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테슬라의 매도 행위가 비트코인 가격에 향후 악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암호화폐 미디어인 뉴스비티씨는 “비트코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테슬라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발표한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3만8000달러에서 5만3000달러까지 오른 바 있는데 이번 매도는 이와 반대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비티씨는 “테슬라는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을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지만 기업의 재무 관리 계획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루크 마틴 코이니스트 트레이더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10% 정도 팔더라도 큰 상관이 없다”며 “비트코인을 장기 홀딩하는 기업형 고래 등 새로운 유형의 구매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매도한 이후에도 생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고 이는 긍정적인 신호라는 설명이다.

이에 비트코인의 전망은 앞으로 5만5000달러 부근을 쉽게 돌파하는지에 따라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에서 활동하는 라케시 우페드예히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4만6985달러까지 하락했지만 바닥을 딛고 하락세를 곧 벗어났다”라며 “이는 저가 매수가 최근 계속해서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싸게 구입할 절호의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또 비트코인은 현재 5만50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50일 이동평균선 값인 5만6903달러를 돌파하면 6만1825달러를 쉽게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5만5385달러 부근에서 상승하지 못하고 지지선이 깨질 경우 4만6985달러, 4만3006달러 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트코인 두자릿수 반등 진행중

비트코인이 회복 흐름을 이어가자 알트코인의 반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ETH)을 중심으로 알트코인이 크게 반등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멜텀 데미로스 코인쉐어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더리움의 수요가 증가해 많은 양의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있고 지난 주말 동안 이더리움에 현금 자산이 계속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선 “7월에 예정인 하드포크 이후 이더리움 공급 계획이 변경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올 7월 하드포크 업데이트를 통해 수수료를 개선하는 이더리움기능제안-1559(EIP-1559)를 도입할 예정이다. EIP-1559가 탑재되면 수수료로 사용되는 이더리움이 소각되기 때문에 이더리움 공급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실제로 발생할 예정이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유투데이는 “이더리움에서 활성화된 고래의 지갑수가 늘어났고 조만간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인 산티멘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1만개이상 보유한 고래의 지갑 수가 지난주 동안 1000개 이상 늘었다. 고래의 지갑 수가 크게 늘면서 이더리움 가격에도 상승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이더리움의 강세에 유니스왑(UNI) 등 이더리움 계열 알트코인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암호화폐 미디어인 AMB크립토는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UNI)은 내달 5일에 버전3(V3)을 배포한다” 며 ”유니스왑의 자본 효율성이 최대 4000배 증가하기 때문에 유니스왑에 참여하는 유동성공급자(LP)의 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V3 이후엔 유니스왑의 거래량이 더욱 늘어나 UNI 토큰 가격의 상승을 도모할 거란 분석이다. UNI 토큰은 27일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6.8% 상승한 3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의 수수료를 낮추고 처리 속도를 개선하는 ‘확장성 프로젝트’의 토큰 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솔라나(SOL)는 지난 일주일 동안 가격이 41% 가량 상승했고 폴리곤(MATIC)도 77% 상승했다. 폴리곤의 경우 27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전날보다 36% 상승한 0.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더리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한 솔라나(SOL)에 새로운 프로젝트가 여럿 합류하면서 토큰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회복하자 알트코인도 큰 폭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플(XRP)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리플은 전날보다 30% 오른 1.44달러(업비트 기준 1730원)까지 상승했다. 우페드예히 애널리스트는 “리플은 20일 지수이동평균(EMA) 가격인 1.2달러를 안정적으로 버티면 1.46달러, 1.74달러, 1.96달러까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리플 가격이 1.2달러를 깰 경우 0.86달러까지 내려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1일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리플의 소송이 시작된 이후에도 리플이 사용되는 사용처는 20곳 더 늘었다. 대부분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도지코인(DOGE)의 경우 한동안 더욱 조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지코인은 현재 전날보다 2% 상승한 0.26달러(업비트 기준 321원)에 거래되고 있다. AMB크립토는 “도지코인은 지지선 위에서 가격이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매도 압력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선도 교차하고 있어 약세장의 시작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또 “매도 압력이 더욱 높아지면 0.0975달러(한화 약 110원)까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민승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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