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전광판에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28% 급등한 5만1,59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3.66% 오른 6,2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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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하루 입금 한도를 5억 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입출금 계좌 계약을 맺고 있는 케이뱅크 측의 제안을 받아들인 결과다. 최근 과열되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 상황과 은행의 자금세탁 방지 의무 등 다양한 배경 속에서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해졌다는 입장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26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입금 한도 제한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1회 1억 원씩, 1일 안엔 최대 5억 원까지만 케이뱅크를 통한 원화 입금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케이뱅크에서 업비트로의 입금이 무제한이었다. 두나무 관계자는 "자금세탁 방지, 전기통신 금융사기 방지 관련 금융기관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연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암호화폐 광풍'과 무관치 않다.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업비트의 모바일 이용자 수는 무려 395만 명에 달했고, 이용자당 하루 이용 시간은 평균 22시간을 넘어섰다. 수백만 명이 하루종일 앱을 켜놓고 들여다보는 이상 과열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관심이 과도하게 쏠리면서 부작용 우려도 커지기 시작했다.
그동안 보이스피싱 범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출금 한도를 설정하는 거래소는 많았지만, 자체적으로 입금에 제한을 두는 곳은 처음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어떤 압박이 있었다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한 단계 더 높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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