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물량 들어올 때까지는 안심할 단계 아냐
접종 속도 높이고 불안감 해소 및 부작용 보상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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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 4000만회 분을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백신 공급 불안감을 한시름 놓았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한 물량의 도입 시기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는 것과 아직은 더딘 접종 속도, 부작용에 따른 낮아진 접종 의사를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256일 범정부 백신 도입 TF에 따르면 정부가 확보한 화이자 백신 물량은 총 6600만회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 2000만회분과 코백스 퍼실리티 2000만회, 노바백스 4000만회, 모더나 4000만회, 얀센 600만회 등을 고려하면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목표 3600만 명분의 2.75배가량이다.
확보한 물량만으로는 백신 수급은 물론, 예방 효과 보강을 위한 부스터 샷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백신 공급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안심하기는 여전히 이르다.
물론, 정부는 화이자 물량이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것을 확약 받았다고는 하지만 모더나의 사례를 잊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모더나 백신의 경우에는 당초 2분기부터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지만 여전히 초도 물량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백신 공급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다음 달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우리 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상회담에서 백신을 정식 의제로 설정, 초국가적 협력을 당부하고 가능하다면 mRNA 방식의 유전자 백신 제조기술을 확보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고 해서 한시름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코로나19가 4차 유행으로 접어든 만큼 접종 속도를 더 끌어올리는 노력도 필요한 상황이다.
대규모 유행이 장기화될수록 변이 바이러스는 창궐하고 숨은 감염자를 유발시켜 전파 고리를 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다행이 최근 들어 백신 접종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4일의 경우에는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6만4000여명이 추가로 백신을 접종했다. 현재 1차 누적 접종자는 226만6000여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4.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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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정부의 계획은 이달 말까지 300만 명을 접종한다는 것이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15만 명 정도를 접종해야 하는데 정부는 이를 자신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현재 204곳인 예방접종센터도 260여 곳으로 늘리고 현장 인원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백신 접종에 조금 더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백신만 충분하다면 현재 의료체계에서는 50만 명 접종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모든 백신 접종 대상은 30대 이상만이 대상이다. 30세 미만 접종은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확보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사이 정부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을 최대한 낮추고 정부의 목표대로 접종률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작용 보상 범위를 좀 더 확대하고 지금은 불가하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선택권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고려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기일 범정부 백신도입T/F 실무지원단장은 "백신도입 T/F는 더 많은 백신을 더 빨리 접종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백신 접종으로 인과관계에 있는 피해발생 시에는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확실히 보상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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