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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대 시가집 만요슈 새 해석…이영희 전 의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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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이영희(李寧熙) 전 의원이 25일 오전 10시께 경남 남해군 남해병원에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전 의원은 일본 고대 시가집 만요슈가 고대 한국어로 작성됐다고 주장해 큰 반향을 일으킨 아동문학가였다.


이 전 의원은 1931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44년 귀국했다. 이화여고,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월간지 ‘새벗’에서 언론계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 한국일보로 옮겨 문화부장·정치부장·논설위원을 역임했다. 1981년엔 제11대 전국구·민주정의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1989년 일본에서 발간한 ‘또 하나의 만요슈’는 종래 학설을 뒤엎고 만요슈가 고대 한국어로 작성됐다고 주장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일본에서 100만부가 넘게 팔리는 등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선 ‘노래하는 역사’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고인은 말년까지도 본인을 이어 고대 한국어와 만요슈의 관계를 연구할 사람이 없어 안타까워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은 3녀(김이선, 김이정, 김유리)와 사위 박세정씨가 있다.빈소는 남해 추모누리묘지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7시30분이며 장지는 추모누리묘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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