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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인도 코로나 사망 4일간 1만 명 육박…화장장도 포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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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무섭게 불어나는 가운데 사망자 수도 연일 종전 기록을 경신하며 폭증하고 있습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사망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2천7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인도의 신규 사망자 수 기록은 하루 만에 경신됐습니다.

신규 사망자는 21일 이후 5일 연속 2천명 이상을 기록했고, 최근 4일간 누적 신규 사망자 수는 9천758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습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하루 동안 역대 최고치인 35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습니다.

이날 인도의 신규 사망자 세계 순위는 브라질(2천986명, 월드오미터 기준)에 이어 2위입니다.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벌어지며 목숨을 잃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료용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생명까지 위협받게 됩니다.

인도 당국은 열차 등을 투입해 산소 공급 지원에 나섰고 산업용도 일부 의료용으로 전환하기로 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선 상태입니다.

인도 공군은 싱가포르에서 산소 컨테이너를 실어 오기도 했고, 당국은 이밖에 5만t 규모의 산소를 긴급 수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사망자가 불어나면서 뉴델리 등의 화장장도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전기로 화장장은 거의 24시간 가동되고 있고 노천 화장장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시신을 처리하느라 과부하에 걸린 상태입니다.

현지 언론과 외신은 화장장과 병원 사망자 수 등을 토대로 당국 발표 수치보다 훨씬 많은 이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정치인과 병원 당국이 많은 사망자 수를 빠뜨리거나 못 본 체하고 있다"며 수치스러움 때문에 가족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을 숨기는 이들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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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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