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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AZ 만든 영국마저 "30대 미접종도 검토"…결국 화이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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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수천만 회분 추가 계약 마무리 단계"

AZ 백신 제외 연령 40세 미만으로 확대 검토 중

추가 확보 화이자로 3차 접종, 젊은층 접종 계획

韓 "화이자 추가 계약", 英 연령 결정 영향 미칠듯

중앙일보

영국 의료진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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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수천만 회분을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거의 마무리 짓고 있다고 일간 더 타임스의 일요판 더 선데이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은 영국이 현재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4000만회 분인데, 이를 대략 두배로 늘리길 원한다고 전했다.

혈전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접종 연령에 제한이 생기자 결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종주국'인 영국도 화이자 백신을 추가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3일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혈전 우려로 30대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30세 미만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이 연령을 40세 미만으로 높여 30대에게도 다른 백신을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아스트라네제네카 백신을 만든 영국 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8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해 접종에 돌입했다. 영국은 올해 안에 받기로 된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 중 지금까지 절반가량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은 추가 구매하게 될 화이자 백신은 고령층 부스터 샷(3차 접종)과 30세 미만 접종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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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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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오는 9월부터 70대 이상 고령층을 상대로 3차 접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차 접종 후 효능을 보강하는 차원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사용 제외 연령이 40대 미만으로 확대될 경우, 30대에도 추가 확보한 화이자 백신이 쓰일 가능성이 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심각한 혈전 발생 위험이 25만명 당 1명에서 2주 만에 12만6600명 당 1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영국 당국 자문단 내에서도 30대에 다른 백신을 권고해야할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고 매체는 전했다.

영국은 인구의 49.4%가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고,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가 감소하면서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고 있다.

한국 정부도 24일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추가 구매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계약한 2600만회 분과는 별도다. 추가 계약한 화이자 백신은 이르면 7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이 더 들어오고,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제외 연령을 40대 미만으로 확대할 경우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에 다른 백신의 여유가 있는 나라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세 이상에만 접종하는 등 제외 연령이 넓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혈전 문제가 터지면서 세계 각국에선 mRNA(화이자·모더나) 백신 확보전이 벌어졌다. 앞서 이스라엘은 내년에 사용할 화이자 백신 수백만 회분을 추가 계약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역시 화이자 백신 1억회분을 추가 계약해 올해 안에 화이자 백신 총 6억회 분을 들여온다고 밝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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