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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내 벽보 훼손한 중학생 선처 간곡히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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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굳은 표정으로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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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선거운동 당시 자신의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박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벽보를 훼손한 중학생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요즘 뉴스를 보지 않고 있다가 구로의 목사님께서 제게 카톡을 줘 뒤늦게 알았다"며 "기사를 읽어보니 마음이 너무 무겁다"라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관계당국에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선처를 부탁한다"고 적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께 중학생 A 군(13)이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붙어 있던 박영선 후보와 기호 11번 김진아 여성의당 후보의 벽보를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로 찢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경찰에 "장난으로 벽보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은 A군이 촉법소년임을 감안해 관례에 따라 가정법원 소년부로 넘길 방침이다.

이같은 소식에 A군 소년부 송치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한 청원인은 "여기가 공산국가냐"며 "어린 아이들의 철없는 행동에 대해 주의를 줄 수는 있겠으나, 소년부 송치라니. 부끄러운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어린 아이들의 장난을 키워 준 적은 없는 것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반드시 선처하길 바란다"며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24일 오전 11시20분 기준 1만7536명의 동의를 받았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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