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금융당국의 잇단 ‘경고’ 영향
가상통화 대장주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이 5000만원대로 급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5만달러(약 5593만원) 선을 내줬다. 가상자산의 투기성에 대해 각국 금융당국이 잇따라 강력 경고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은 오후 4시 기준 전날보다 14.2% 하락한 5662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14일 고점(8148만7000원)과 비교하면 일주일 새 2400만원 넘게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4만9000달러(약 5480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1000만원 이상까지 벌어졌던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가격 차이는 200만원대로 좁혀졌다. ‘김치 프리미엄’(해외 시세 대비 높은 국내 가격) 효과가 소멸한 셈이다.
기타 가상통화들도 이날 대부분 20~30% 폭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급으로 가격이 폭등했던 도지코인은 오후 3시 기준 1코인당 23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26.9% 하락했다. 세계 가상통화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00조원 넘게 증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본이득세 최고세율을 현행 20%에서 39.6%로 상향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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