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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신규 확진 800명 육박...변이바이러스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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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윤 서울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인도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에 육박하고 있고요.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도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윤 서울대 교수 연결해서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앞서서 인도 현지 연결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윤]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인도도 문제지만 인도에서 저렇게 대규모 감염이 확산되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이 출연할 확률이 높고 그게 전파력이 높고 치명률이 높은 바이러스면서 또 백신에 저항력이 있는 바이러스면 나중에 결국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도 발견이 된 상황이고요. 인도에서는 삼중 변이 바이러스도 나왔거든요.
이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어떤 바이러스입니까?

[김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에 변이 바이러스가 갖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변이가 동시에 두 가지가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요.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에 나타났던 변이 바이러스 3종류의 변이가 동시에 나타나는 바이러스라서 기존 바이러스들에 비해서 전파력이 높고 또 치명률이 높을 가능성도 있고 그와 함께 더 중요한 건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높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우려되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앵커]
변이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기존에 갖고 있는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생길까 봐 그게 우려된다는 말씀을 계속해서 강조해 주셨는데요. 이 변이 바이러스가 4차 대유행의 변수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미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된 사람 중에 캘리포니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300명에 육박한다는 수치가 나왔거든요. 얼마나 위험한 수준입니까?

[김윤]
아직까지는 크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숫자를 지역 감염과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의 감염으로 나눠서 봐야 되는데요.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은 변이 바이러스를 가지고 들어온 채로 감염이 되는 거라 어떻게 우리가 막을 수는 없지만 그게 국내에서의 지역사회 감염으로 넘어가면 지역사회에서 4차 대유행과 맞물리면서 광범위하게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는 계기가 생기기 때문에 그 지점이 우려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변이 바이러스들 있잖아요. 남아공발도 있고 브라질발도 있고 영국발도 있는데 지금 나온 바이러스들은 백신들이 모두 효과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윤]
백신의 종류에 따라서 조금 다른데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는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알려져는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수준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면역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원래 코로나 바이러스에 비해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효과가 일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상황이 백신이 중요한 상황이다 보니까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백신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백신의 경우에는 선진국에서도 사용하는 나라가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김윤]
아직은 구소련권과 아프리카 국가들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어서 선진국에서는 그렇게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구소련권 그리고 아프리카권, 이런 곳들에서 사용을 승인했고 사용을 하고 있다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저희도 지금 백신의 사용을 승인하기 위해서 임상자료가 충분히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러시아가 자료를 충분히 제시하고 있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김윤]
아마 백신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들이 굉장히 많고 또 백신의 제조 공정의 안전성이 담보돼야 되기 때문에 기존에 백신을 잘 만들어서 유지해 온 화이자 같은 다국적 회사들은 현장의 공장을 점검받을 필요가 없지만 러시아처럼 새로 백신을 만들고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에는 또 백신 공장의 현장 실사가 이루어져야 됩니다. 그런 과정들이 여러 가지 겹치면서 다른 기존에 승인된 백신에 비해서는 좀 승인 과정이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서 사용이 승인된 나라들, 또 사용을 하고 있는 나라들 경우에는 지금 쭉 들어보니까 의료보건체계가 미흡한 것도 자료로 확보하기 어려운 이유가 되기도 하겠네요.

[김윤]
그렇습니다. 현재까지는 러시아 백신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정식 승인을 거친 게 아니고 대부분 긴급사용승인의 형태로 사용을 하고 있고요. 우리가 러시아 백신 같은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처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기반한 백신이라 혈전이 발생할 우려를 안고 있는데요. 현재 사용되는 국가에서 백신의 이상반응 보고 체계가 잘 갖춰진 나라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실제 혈전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 보고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닌가라는 그런 의구심을 현재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앵커]
백신 접종은 진행되고 있지만 일단 백신 수급에 변수가 생기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확진자가 지금 800명에 육박하고 있어서 더 걱정이거든요. 현 단계의 방역조치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김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금 확산세를 꺾기에는 효과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에 확산세를 꺾으려면 우리가 3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사회, 경제적인 피해가 너무 크고 국민들의 피로감이 너무 높은 상태라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현 단계 거리두기 체계를 유지하면서 정부가 한 두 달 전쯤에 발표한 새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해 나가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정부도 상당히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 대응을 잘 못한다는 여론이 최근에 여론조사 결과에서 1년 2개월, 그러니까 대구 대확산 이후 1년 2개월 만에 뒤집혔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여론이 좋지 않은 걸 정부도 의식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김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초기에는 우리가 코로나19의 특성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한꺼번에 영업시간을 제한받거나 문을 닫거나 하는 방식을 택했는데 이런 방식은 우리나라처럼 아주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사실 적합한 방식이 아니라서 결국은 사회, 경제적인 피해가 너무 큰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은 할 수 없고 그러다 보니 효과적인 방역이 이루어지지 않고 확진자 수가 야금야금 증가하는 현재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 상황에 맞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도입하는 게 절실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래서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런 것들을 지켜보고 결정할 필요가 있겠네요.

[김윤]
조금 늦기는 했지만 일단 전북 지역으로 대상으로 해서 시범 적용을 해 본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식약처가 자가검사키트에 대해서 조건부 허가를 냈습니다. 자가검사키트에 대해서 허가 결정을 내린 배경은 뭘까요?

[김윤]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지방자치단체나 여러 단체들의 요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식약처가 허가를 해 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민감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코로나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배출량이 적으면 음성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런 자가진단키트의 특성을 잘 이해하시고 잘 활용하시면 저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대로 감염이 된 상태여도 바이러스의 배출량이 적으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혼란만 주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면 사용이 된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활용이 되는 게 좋을까요?

[김윤]
저는 현재 아직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게 적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민간 부분에서 또는 지자체가 자기 상황에 맞게 적절한 사용처를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하고요. 정부 당국이 우려하는 것처럼 자가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고 해서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고 확신을 하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또는 방역을 소홀히하는 일만 없으면 저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코로나19 상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윤 서울대 교수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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