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인 데상트의 패딩이 입혀져 있다. 바로 옆에는 데상트 신발과 가방이 놓여져 있다. |
지난 1월 서울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을 입히는 등 모욕 혐의로 고발 당한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강동경찰서는 지난 1월 22일 강동구청 앞 잔디밭에 놓인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과 신발, 가방 등을 걸어놓고 간 당사자인 남성 A씨를 특정해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패딩을 입힌 것은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하려는 게 아니라 도리어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며 운동화 등을 놔둔 행위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동구 평화의 소녀상 보존 시민위원회’는 A씨를 모욕 및 명예훼손죄로 고발했지만, A씨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고 보고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경찰은 "위원회가 취하서를 내지 않으면 모욕 혐의 당사자인 위안부 피해자 등에게 처벌 의사를 물어 사건의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강현수 기자(ji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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