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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삼성전자 태양광 리모컨...ESG 경영 아이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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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전지 이용한 친환경 리모컨
제조 단가 비싸지만…젊은 소비층 관심 모아
TV 포장 종이 박스로 가구 만드는 '에코 패키지'도 호평

조선비즈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새롭게 적용된 태양광전지 리모컨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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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사장이 밀고 있는 삼성전자의 ‘태양광 TV 리모컨’이 최근 높아진 환경 의식과 더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아이콘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태양광 TV 리모컨은 태양빛은 물론, 실내 조명으로도 충전이 가능해 건전지를 넣을 필요가 없다. 최근 이 리모컨에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가 관심을 보이면서 SNS 상에서 언급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또 일부 환경단체들도 대기업의 올바른 친환경 활동 사례로 해당 리모컨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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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솔라셀 리모컨 소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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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따르면 태양광 TV 리모컨은 지난 1월 선보인 것으로, 외장에 태양광전지(솔라셀·solar cell) 패널을 적용했다. 리모컨 작동에 필요한 전기를 패널을 통해 모은 빛에너지로 충당하기 때문에 따로 건전지가 필요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회사는 해당 리모컨의 제조 단가가 기존 건전지식 리모컨에 비해 1.5배 비싸지만, 쓰고 나면 버려지는 건전지와 달리 빛만 있으면 어디서든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한다. 이른바 ‘지속가능한 리모컨’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솔라셀 리모컨을 통해 7년간 9900만개의 일회용 건전지 사용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저감량은 약 1만4000t으로 추산한다. 회사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연간 700만대의 QLED TV에 해당 리모컨을 적용하는데, 내년부터는 TV 전 제품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평균적으로 연간 4900만대가 팔려나가는 삼성전자 TV 리모컨이 모두 태양광전지를 품게 되면 온실가스는 10만t 줄어들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모든 TV 제조사들이 이런 태양광 리모컨을 적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온실가스 저감량은 45만t(연간 글로벌 TV 출하량 2억2000만대 기준)에 달할 것으로 본다. 회사 관계자는 "나무 69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라고 했다.

태양광 TV 리모컨 아이디어를 최초 제안했다는 한종희 VD 사업부 사장은 최근 IT 관련 한 행사에 참석 "친환경 태양광전지로, 배터리 교체 없이 7년 넘게 TV 리모컨을 사용할 수 있다"며 "현재 QLED TV에만 적용했는데 내년에는 전체 제품을 대상으로 모두 바꿀 예정이다. ESG 경영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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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고양이 집으로 연출한 에코 패키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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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TV 박스를 활용해 반려동물 집이나 작은 가구로 활용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로 선보이고 있다. TV 설치 후 제품을 포장한 종이 박스를 그냥 버리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다. 오래 사용해 버려야 할 때는 종이라는 특징을 이용, 재활용도 가능하다.

윤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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