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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섭發 KT 인터넷 품질 논란에…방통위 "통신 3사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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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방통위 부위원장, 22일 과방위 전체회의서

"SKT, LG유플러스까지 전수조사할 것"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도 "조사 후 필요시 조치"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KT 인터넷 품질 문제와 관련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까지 통신 3사를 전수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무소속 양정숙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가 유선사업을 담당해 조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논란은 앞서 유명 IT 유투버 '잇섭'이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에 자신이 이용하는 KT 10기가(10GB bps) 인터넷 상품 서비스가 실제로는 100분의 1 수준인 100메가(MB)bps에 불과한 속도로 제공돼왔다고 폭로하면서 확산했다. 고객에 잘못을 떠넘기는 듯한 고객센터 직원의 불친절한 대응 등 고객 대응 태도도 문제로 지적됐다.


양정숙 의원은 "문제가 된 10GB 상품의 경우 178명이 사용한다는데 단순오류로 인해 전체 13.5%(24명) 피해라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일요금 할인보다 나은 요금 대책이 있어야 할 거 같다"면서 보다 강력한 소비자 대책을 주문했다.


10G 상품보다 100M·500M·1G 등 더 낮은 요금제 상품들 역시 모두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김현 부위원장은 전 상품 대상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두 조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비행기 속도를 기대하며 8만8000원(10G 상품)을 냈는데 기차 속도도 안됐다"며 "사고대응 방식도 문제로, 통신사가 먼저 (속도를) 체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소비자한테 직접 테스트해서 문제가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10G 상품 관련 문제 보고는 받았고 그보다 낮은 속도 상품도 품질이 나쁜 지에 대한 구체적 보고는 못 받았다"며 "통신사 착오로 입력이 잘못됐다고 한다. 방통위랑 과기정통부랑 같이 실태조사하고 전문가 의견도 듣고, 필요 시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KT는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최근에 발생한 10G 인터넷 품질 저하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불편을 겪으신 고객님을 응대하는 과정에서도 고객님의 입장에서 세심히 살피지 못해 매우 죄송하다"고 밝혔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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