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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중소형주 강세장...동학개미, 대형주 집중 ‘수익률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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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코스피 2조7116억 순매수

2조원 넘게 매수 올해 두번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쏠림현상

수익률은 코스피 상승률 밑돌아

헤럴드경제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 조정을 틈타 역대급 ‘사자’에 나섰다. 하지만 중소형주 강세장이 전개되는 흐름에서 연일 대형주에 베팅하며 상대적인 수익률은 부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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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1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일별 순매수 금액 중 역대 4위 규모다. 앞서 1~3위도 모두 올해 나왔다.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단 10번밖에 없었다. 이번 기록은 올해 3월 4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의 일이다.

이날 개인이 장바구니에 담은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집중됐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시총 상위 10위 안에 드는 종목이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시총 1위 삼성전자로 하루 동안 7329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두 번째로 많이 담았다. 순매수금액은 3521억원이다.

개인은 네이버(NAVER)와 기아도 각각 1706억원, 1151억원씩 사들였다. 이어 카카오(1150억원), LG화학(1044억원), 현대모비스(790억원), 현대차(788억원), 셀트리온(787억원), 삼성SDI(70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4월 전체로 봐도 개인의 관심은 대형주로 쏠렸다. 4월 1일부터 21일까지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1조243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2위는 5026억원을 순매수한 카카오였고, 3위는 3597억원을 담은 네이버로 집계됐다. 이어 SK하이닉스(3248억원), 롯데케미칼(2699억원), 삼성전자우(1943억원), 현대모비스(1897억원), 삼성SDI(1892억원), 셀트리온(1537억원), 현대글로비스(1276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그리 양호하지 않다. 21일 주가가 3월 말 대비 18.47% 상승한 카카오를 제외하면 다른 9개 종목은 모두 코스피의 상승률(3.60%)을 밑도는 주가수익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경우 4월 들어 주가가 1.47% 상승하는 데 그쳤고, 네이버는 0.93%의 상승률을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제자리걸음을 했고, 삼성전자우(주가수익률 2.74%), 현대모비스(2.23%), 삼성SDI(1.67%)도 고전했다. 셀트리온(-10.48%)과 롯데케미칼(-4.82%), 현대글로비스(-0.27%)는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19%로 코스피의 상승률을 2.41%포인트 하회했다. 코스닥지수의 상승률(6.91%)과 비교하면 더욱 낮은 수익률이다. 때문에 개인이 삼성전자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는 것도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를 올해 딱 한번 비운다면 2분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의 대안으로 삼성전자가 아닌 코스피200 기업들, 코스피200 밖에 있는 코스피 기업들, 코스닥 시장을 제시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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