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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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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청년 “오세훈·박형준, 文 만나 사면 얘기…실망스럽단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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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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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22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대위의 대국민사과 후)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사면론을, 그것도 선거 끝난 일주일 정도 지나서 꺼내는 것은 국민들께 ‘저 당이 이제 좀 먹고 살 만한가 보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전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면 문제를 꺼낸 데 대해선 “실망스럽다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사실 굉장히 많은 말씀을 하셨겠지만 국민에게는 ‘박형준 시장, 오세훈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사면 얘기만 했다’고 비칠 수 있다”며 “사실 이번에 두 시장에게 높은 지지를 보여줬던 것은 코로나 상황에서 너무 힘들고 각종 부동산 정책이나 일자리 정책 등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정부에 대한 심판이나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가 같이 어우러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처음 꺼낸 것이 사면이라는, 어떤 굉장히 정치적이고 해묵은 문제를 던지다 보니 약간 실망스럽다 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했다.

또 “사면론이 크게 툭툭 불거지는 건 당권 도전, 최고위원 도전, 일단 당내 경선을 앞둔 분들의 메시지가 크게 나가는 것뿐이지 비대위원이라든지 그 밖에 당원들의 전체적인 의견이 하나로 모였다고 보는 건 아니다”며 “실제로는 그 밖의 초선이랄지 아니면 쇄신을 하려고 하는 의원들 경우 사면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럽고 시기상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당 중진인 서병수 의원이 최근 대정부 질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자체가 잘못됐다. 그 정도로 죄짓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극히 일부의 목소리”라며 “탄핵의 정당성을 논하는 것은 지금 우리 당에서 굉장히 패착이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은 “소위 보수정당이라고 했을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가치는 법치주의”라며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인정하고 그걸 터로 딛고 우리가 앞으로 더 잘해야 되겠다고 뼈저린 성찰을 하는 것이 보수정당의 태도”라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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