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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인류세·인류세와 코로나 팬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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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인류세 = 얼 C 엘리스 지음. 김용진·박범순 옮김.

미국 메릴랜드대 지리 및 환경시스템학 담당 교수인 저자가 과학계를 중심으로 폭넓게 논의가 이뤄지는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를 둘러싼 논쟁과 그 배경에 관해 정리한 입문서다.

인류세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 파울 크루첸이 2000년 처음 제안한 지질학적 용어로, 인간 활동으로 자연이 파괴되는 등 인류가 지구 환경체계에 급격한 변화를 일으킨 지질시대를 뜻한다.

책은 인류세가 처음 제안된 배경과 과학적 근거, 논쟁점에 관해 설명하면서 자연사 분야의 발전과 지질학 및 지구 시스템 과학의 역사 등을 소개한다. 기후 변화 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인간의 역할이 무엇인지 살피면서 인류세가 미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다방면으로 돌아본다.

저자는 처음 핵실험이 이뤄진 1950년대, 농업의 출발점, 인류의 탄생 시기 등 인류세의 시작점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물으면서 "인류세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앞으로 수백만 년 동안 자연과 인간이 함께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 시간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한다.

교유서가. 296쪽. 1만4천800원.

연합뉴스



▲ 인류세와 코로나 팬데믹 = 최병두 지음.

대구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인 저자가 그간 언론에 발표한 여러 편의 칼럼과 인류세 관련 학술적 성과를 추려 정리했다. 인류세의 개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을 연계해 전 지구적 차원의 생태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인류세를 만들어 가자는 게 골자다.

저자는 오늘날 인간은 과학기술과 물질문명의 발달로 지구 자연환경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가 됐다고 말한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잦은 가뭄과 홍수, 폭염과 대형 산불, 빙하 융해와 해수면 상승 등도 인간의 행위에 따른 결과라고 주장한다.

책은 인류세를 지구적 생태 위기에 처한 인류가 이미 진입한 지질시대라기보다는 앞으로 이 지구상에 만들어내야 할 새로운 생태 문명의 대안적 세계를 상징하는 수사(修辭)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인류가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녹색 전환의 시대를 만들기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울엠플러스. 312쪽. 2만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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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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