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와 더불어'© 뉴스1 |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김일성 주석의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가 원전 그대로 국내에서 출판돼 논란이 예상된다 .
22일 현재 교보문고·예스24·알라딘 등 국내 온라인 서점에는 8권으로 구성된 '세기와 더불어 항일회고록 세트'가 28만 원에 예약 판매되고 있다.
이 책은 김승균 사단법인 남북민간교류협의회 이사장이 출판사로 등록한 민족사랑방에서 출간했다. 그는 대북 무역을 담당하는 주식회사 대표이기도 하다.
김일성의 항일투쟁사를 담은 이 책은 1992년 4월15일 김일성 80회 생일을 계기로 출판돼 1998년까지 총 8권이 조선노동당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민족사랑방은 책 소개에서 "1945년 8월15일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중국 만주벌판과 백두산 밀영을 드나들며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던 생생한 기록"이라고 썼다.
이어 "1920년대 말엽부터 1945년 해방의 그 날까지 20여 년간 영하 40도C를 오르내리는 혹독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며 싸워온 투쟁기록을 고스란히 녹여 낸 진솔한 내용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고 덧붙였다.
이 책 출간은 국가보안법 위반 가능성이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2011년에 대법원은 정부 허가 없이 방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모씨에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그가 소지한 '세기와 더불어' 등은 이적표현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바 있다.
또 간행물윤리위원회 심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유해 간행물로 결정되면 책은 수거돼 폐기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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