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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뉴스핌 라씨로] "성장 가능성에 베팅"...가상화폐 손뻗는 중소형 게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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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1일 오후 17시 29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중소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관련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도 들썩인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게임업계 내부에선 게임 산업과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 같은 블록체인 관련 투자를 두고 게임업계 안팎에선 신성장 동력 마련과 향후 디지털 화폐 기반의 게임 비즈니스 확장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한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 활용이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게임과의 시너지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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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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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게임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 오른 5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 지분 인수 소식에 급등한 후 이틀 만에 다시 상승 마감했다.

중견 게임사 게임빌은 코인원의 구주 13%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312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코인원은 업비트, 빗썸에 이어 국내 3위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다. 게임빌의 이번 투자금은 자기자본 대비 11.19% 수준이다. 이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워낙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고 투자도 활발하다"며 "미래가치를 찾고 시너지를 높이는 차원에서 투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투자 초기 단계에서 게임산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구체화된 부분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중에서도 가상화폐거래소에 투자한 이유에 대해선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길 수도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갖고 있는 보안기술과 거래기술이 있어 우리 회사의 대규모 트래픽 처리 기술과도 윈윈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미르의 전설'로 이름을 알린 위메이드 역시 블록체인 관련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자체 개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에서 사용하는 '위믹스 토큰'을 지난해 10월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시켰다. 최근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빗썸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지며 당일 관계사 룽투코리아 주가가 들썩이기도 했다.

위메이드트리와 함께 빗썸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NXC는 대형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다. NXC는 앞서 2017년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했고 이듬해 유럽 거래소 비트스탬프까지 품으며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 블록체인 관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NXC 관계자는 "암호화폐 관련 투자는 패션, 교육, 공유경제처럼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며 "당장 게임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투자는 아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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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2021.04.02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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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암호화폐 시장을 점찍으며 업계에서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향후 사이버머니 등 '게임 연계 가능성' 두 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고무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비(比)게임 분야에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찾는 게임사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IT기반의 웹툰과 웹소설, K-POP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에도 이미 게임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나 게임과의 시너지 방안은 눈에 띄지 않는 상황. 증권가에서도 블록체인 관련 투자를 당장 게임 산업과 연계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사들의 가상화폐 관련 투자는 스타트업 단계에서 투자하는 개념"이라며 "가상화폐 자체 가치는 급등했지만 산업적 부분은 아직 미진하다. 당장 어떤 시너지를 얘기하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다. 게임업계도 기술적인 진보를 체크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게임 콘텐츠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엔터 비즈니스를 스터디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영역을 확장해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화폐 기반의 다양한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건과 관련해 "현재 (모바일 게임의 경우) 구글이나 애플 마켓플레이스 안에서 게임을 구매할 수 있다"며 "이에 더해 향후 디지털화폐 기반으로도 게임이나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환경 구축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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