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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자 투자자들이 현물 '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비트코인과 실제 금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금에 매수세가 몰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KRX금시장의 금 거래량은 8800.6㎏으로 전년 동기(5686.5㎏) 대비 54.7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금 거래량 2만6201.0㎏의 3분의 1을 넘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금 거래대금은 5738억2000만 원으로 64.58% 뛰었다.
올해 들어 금 가격이 내리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20일) KRX금시장에서 금 99.99K 현물은 g당 6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기록한 고점 8만100원과 비교하면 1만6350원(20.4%)이나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선 2% 올랐다.
최근 1개월 금 99.99K 종가 및 거래대금 추이. (자료제공=한국거래소) |
최근에는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이 커지자 다시 금을 찾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최근 8000만 원을 돌파하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 7000만 원 선까지 내려왔다.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로 이뤄진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면서다.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들도 급등락을 반복했다.
금 가격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여전히 비트코인을 새로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찾을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공공투자 확대, 인프라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재정부양책은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최소화하면서 경기확장 국면도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진종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금은 제로금리 환경에서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주목받았다. 실질 금리에 기초한 적정 가치(Fair Value) 대비 연평균 7%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올해 들어 가상화폐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흡수되고 있다. 우호적이지 않은 매크로 환경으로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투데이/유혜림 기자(wisefores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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