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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1000만원 폭락…"美 재무부 돈세탁 조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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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9일 강남에 위치한 한 가상자산 거래소 시세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떠있다. 암호화폐는 도지코인을 제외하고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19일 오전 (한국시간 기준) 미국의 코인마켓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47% 급락한 5만617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5만3000달러선까지 밀렸었다..2021.04.19 [이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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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재무부의 '돈세탁 조사' 루머에 휩싸여 주말새 1000만원 폭락했다. 현재는 7600만원대까지 회복했지만 워낙 등락폭이 큰 만큼 다시 하락세를 보일 여지도 있다.

1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빗썸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오후 8시 비트코인은 702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19일 오전 8시 기준 76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 비트코인이 8075만원까지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주말 이틀간 1000만원이 증발한 셈이다.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업비트에서 지난 16일 8120만원까지 오른 비트코인은 18일 오후 8시 7092만원까지 떨어지더니 현재는 7600만원까지 회복했다.

이번 하락세에 대해 CNBC, CNN 등은 미국 재무부가 가상화폐를 이용한 '돈세탁' 조사에 나선다는 트위터발 미확인 루머가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트윗 루머에 대해 재무부는 현지 언론의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고 있다.

또 터키 중앙은행이 지난 16일 상품과 서비스의 비용 지불 수단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코인베이스의 대량 주식 매각, 비트코인 채굴 성지인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대규모 정전사태 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반면 같은 시간 도지코인은 업비트에서 24시간 전보다 17% 오른 43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16일 54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반등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개미들은 19일 미국 주식 거래 대표 앱인 로빈후드에 몰려가 도지코인 주문을 대거 내자 사이트가 다운됐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가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당시 유행한 시바견 사진을 가지고 마커스가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으로 만든 게 시초다.

도지코인은 개발 이후 한때 반짝인기를 얻었다가 곧 잡다한 암호화폐 중의 하나로 전락했지만, 최근 미국 개미의 힘과 머스크 효과로 핫 아이템이 됐다.

이 코인을 활용해 추진하는 사업은 없다. 다만 가상화폐의 열렬한 지지자인 머스크는 지난해 12월부터 도지코인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도지코인은 올해 2월 24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도 상장됐다. 거래 시작가는 130원이었으며 거래 한시간 만에 241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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