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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가상화폐 몰리는 개미들… 거래액 증시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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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24조

증시 개미 거래액보다 5조 많아

금리·환율안정 흐름 탄 주식시장

외국인 순매수… ‘골디록스 존’ 진입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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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들의 투자자금이 국내외 증시에서 가상화폐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일일 거래대금이 코스피·코스닥의 개인투자자 하루 거래대금을 추월했다.

18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기준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14개 거래소의 최근 하루 거래대금은 216억3126만달러(약 24조1621억원)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정확한 개인 투자자 비중은 알 수 없으나, 일일 거래대금 중 대부분은 개인이 차지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3월 일평균 개인투자자의 거래금액은 각각 9조4261억원, 9조7142억원으로 나타났다. 즉, 최근 개인의 가상화폐 하루 거래대금이 코스피·코스닥 주식투자 규모(약 19조1000억원)보다 5조원 이상 많은 셈이다. 지난달 일평균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재액인 약 2조원을 더해도, 가상화폐 일일 거래대금에 미치지 못한다.

국내 가상화폐시장 과열로 국내 거래소의 가상화폐 시세가 글로벌 가격보다 5∼20% 높아지는 ‘김치 프리미엄’까지 생기면서, 차익을 노리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내·외국인이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싼값에 가상화폐를 사들인 뒤 국내 거래소에 처분하면서 차익을 남기는 투기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가상화폐 차익으로 번 돈을 해외로 송금하는 문제에 대해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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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 스마트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4.29포인트(0.13%) 오른 3198.62로, 코스닥은 7.72포인트(0.76%) 오른 1021.62로 장을 마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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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증시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록스 존’에 들어왔다는 관측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장이 열린 12일 가운데 하루를 제외한 11거래일 상승했다. 이에 코스피는 지난 16일 3198.62에 거래를 마치면서 3200선 회복을 코앞에 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주 들어 16∼17선으로 내려가며 지난해 1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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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2조932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업종은 ‘KRX 정보기술’로 912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코스피·코스닥 전체 순매수액(3조원)의 30.4%다.

KRX 정보기술은 반도체, IT(정보기술) 장비·서비스, 이차전지 등과 관련이 있는 종목들로, 외국인은 이 중 삼성전자를 1조2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달까지 증시에 부담을 췄던 채권 금리 상승세는 최근 들어 누그러진 모습이다. 연초 연 1.7%대에서 지난달 2.1%대까지 급등했던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최근에 연 2.0% 선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강세로 지난달 달러당 1140원선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1120원선 언저리로 안정화된 모습이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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