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개관한 문화재분석정보센터 내 고DNA분석실에서 인골을 조사하는 모습. /국립문화재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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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와 토기, 석재 등 발굴 현장에서 출토되는 다양한 유물의 연대를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센터가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외 유적지에서 수집한 다양한 유물을 보관하고 분석할 수 있는 문화재분석정보센터를 15일 개관했다. 연면적 6919㎡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 지난 4년간 19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 결과다.
국내 문화재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을 위한 전문 장비를 도입해 시료 처리, 분석과 보관, 데이터베이스 구축까지 관련 작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중요한 발굴 자료였으나 그동안 문화재 범주에 들어가지 않았던 사람 뼈, 동물 뼈 같은 고생물 유체의 연구도 가능하게 됐다.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소 내에 개관한 문화재분석정보센터 1층 가속질량분석기(AMS) 연대측정실에서 목재 연대측정 전처리 준비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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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올해 안으로 질량의 차이를 이용해 극미량 동위원소를 분석하는 ‘방사성탄소연대측정용 가속질량분석기’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빛 에너지를 통해 토기·기와 등의 제작연대를 측정하는 ‘광발광 연대측정기’를 도입하는 등 2025년까지 연대측정 분석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층은 유기물의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과 토기, 기와, 토양 등의 연대를 측정하고, 2층은 사람 뼈의 성별과 연령, 신장과 각종 병리학적 분석 연구 공간이다. 3층에선 토기와 금속, 안료 등 무기물 시료와 암석 등 무기물 재료를 보관하며, 4층에선 토양과 음식잔존물 등의 성분 분석과 DNA 분석, 불화·회화의 바탕재료, 칠기와 아교, 염료 등 유기물을 분석한다. 5층에선 X선과 비파괴 분석, 전자현미경 등을 통한 무기물 분석 연구를 하게 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분석 시료부터 분석 결과에 대한 모든 성과물을 빅데이터로 구축하고, 그 결과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문화재 분석정보의 허브기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허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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