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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50만개 이미 썼는데···‘이물 발견’ 코로나19 백신 주사기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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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개 중 63만개 수거···50만개는 접종에 사용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에서 섬유질처럼 보이는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접종 현장에서 주사기 70만개를 수거중이다. 주사기 이물 관련 이상 반응 신고는 아직까지 없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17일 “주사기 내에서 이물이 발견됐다는 신고 21건이 들어와 LDS 주사기 제조사에서 수거하고 있다”며 “이번 주까지 주사기 70만개를 수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주사기는 63만개는 수거했고, 50만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이미 쓰였다.

이데일리

최소잔여형 주사기 생산현장.(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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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S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줄이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한 특수 주사기이다. 이 주사기를 사용하면 코로나19 백신 1병당 접종인원을 1∼2명 늘리는 수 있다.

질병청은 7월 말까지 두원메디텍에서 2750만개, 신아양행에서 1250만개 등 LDS 주사기 4000만개를 납품받기로 계약했고, 두 회사의 주사기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쓰이고 있다. 이번에 이물이 발견된 주사기는 두원메디텍의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접종 전에 주사기로 주사약을 뽑는 과정에서 간호사들이 눈으로 이물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물이 든 백신을 접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접종자들에 대한 안전성 조사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권오상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은 “이물 성분을 분석한 결과 제조소 작업자의 복장에서 떨어져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섬유질이었다”며 “물질 자체의 위해성도 낮고, 백신에 혼입돼서 주사기의 얇은 바늘을 뚫고 인체에 침투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물이 재발하지 않도록 두원메디텍 제조소를 점검하고 업체에 시정과 예방 조치를 하도록 했다. LDS 주사기를 생산하는 모든 제조업체에 대해 품질 지원팀을 파견해 기술 관리와 지원에 나섰다.

두원메디텍은 주사기 품질을 개선한 후 수거한 물량만큼을 정부에 재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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